코스피 2800 이끈 삼성전자, 시가총액 520兆 넘었다

입력 2020-12-24 17:28   수정 2021-01-01 16:03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하며 우선주를 합한 시가총액은 52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은 코스피지수를 사상 처음 2800 위로 밀어올리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24일 5.28% 오른 7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다. 그 덕에 코스피지수는 1.70% 오른 2806.86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2800 고지에 올라섰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시총 합계는 524조35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1월 13일 400조원을 돌파한 지 40일 만이다. 2017년 1월 11일 300조원을 돌파한 뒤 400조원대가 되기까지는 3년10개월이 걸렸다. 이날 상승세는 기관이 이끌었다. 기관은 삼성전자를 288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145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적극 차익실현에 나서며 306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 급등의 주요인은 특별 배당에 대한 기대였다. 올해 배당락일(배당금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날)은 29일이다. 28일까지 주식을 사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약속했던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내년 초 특별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삼성전자를 사면 주당 분기배당금(354원)에 더해 특별배당을 받을 권리가 생긴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10년 박스피’라는 오명을 쓰고 있던 코스피지수가 2600 박스권을 뚫고 오르는 데도 일등 공신이 됐다. 코스피지수가 2600선에 올랐던 지난달 23일, 코스피지수의 시가총액 합계는 1786조9920억원이었다. 24일엔 1936조8260억원까지 늘었다. 이 기간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의 시총 합계는 71조1989억원 늘었다. 단순 계산하면 코스피 시총 증가분의 47.5%가 삼성전자 기여분이라는 얘기다.

주가가 1400대까지 폭락한 지난 3월 중순 이후 100% 가까이 상승할 때까지 주도주는 순환했다. 3월 폭락 이후 2400까지 치고 올라올 당시 주역은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주요 종목들이었다. LG화학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등이다. 이후 횡보하던 주가는 11월 들어 급등하기 시작했다. 돌아온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을 집중 매수하며 주가를 2700선으로 끌어올렸고, 기관이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한 이날 주가는 미지의 영역인 2800선으로 올라섰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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