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왔지만 주한미군용…국내 첫 접종자 카투사 되나

입력 2020-12-27 09:35   수정 2020-12-27 09:3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지난 25일 한국에 처음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이는 주한미군 접종을 위한 것으로 우리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내년 상반기에나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배송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의료시설인 '브라이언 올굿'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이르면 다음 주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현재 브라이언 올굿 병원에서 의무행정 인력으로 군 복무 중인 40여 명의 카투사도 접종 대상에 포함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들이 접종 대상에 포함되면 국내 첫 접종자가 된다.

26일 국방부 관계자는 "카투사 백신 접종과 관련해 관계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한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것이 아니어서 카투사 등 우리 국민의 접종을 위해서는 정부의 승인과 당사자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주한미군은 이와 관련, 최근 한국 측에 카투사 현황 등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 측은 원칙적으로 '주한미군 커뮤니티 구성원 모두에게 백신을 접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리 군 내부에서도 미군과 밀착 근무하는 카투사의 복무 여건상 이번 주한미군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카투사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투사는 보직과 진급, 전출, 휴가, 군기, 군법, 상벌 등 인사행정은 육군인사사령부의 한국군지원단이, 작전통제, 급식, 피복, 장비, 생활용품 지원, 내무생활 일체와 외출, 외박 통제는 미군 규정에 따르고 있다.

카투사는 보병, 포병, 기갑, 공병, 통신, 보급, 행정, 군사경찰 등 다양한 병과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현재 미군 부대에 카투사 34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다만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카투사가 되는 것은 여권엔 정치적으로 부담이다.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땅의 한국인 카투사 장병은 내주부터 주한미군 덕에 백신을 맞는다"며 정부의 백신 정책을 비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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