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백상어' 그레그 노먼, 코로나로 병원행

입력 2020-12-28 17:24   수정 2020-12-29 00:21

‘호주의 백상어’ 그레그 노먼(65·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다.

노먼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병원에 입원했다”며 “치료제를 맞았고 회복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노먼은 1986년과 1993년 디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20승을 거뒀고, 2001년에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노먼은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 아들과 함께 출전한 뒤 20일부터 플로리다주 자택 별채에서 격리 생활을 해왔다. 대회 직후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이튿날부터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

노먼은 성탄절인 25일 병세가 심해져 응급실을 찾았지만 검사 결과가 확정되지 않아 일단 퇴원했다.

그는 “나는 건강하고 튼튼하며 고통에 내성이 있지만, 이 바이러스는 내가 전에 경험해본 것과는 다르다”며 “근육과 관절통은 물론 머리를 조금씩 긁어모으는 것 같은 두통, 고열, 근육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와 몸을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코로나19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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