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수혜' K웹툰 대전의 승자는?…네이버·카카오 '격돌'

입력 2020-12-28 16:23   수정 2020-12-28 16:24


국내 대표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수혜 분야로 손꼽히는 콘텐츠 영역에서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포털 내 서비스 중인 웹툰과 웹소설 등 1차 콘텐츠를 기반으로 영화·드라마 등을 선보이면서 주도권 싸움에 나선 모습이다.

2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제작 예정인 자사 인기 웹툰·웹소설 지적재산권(IP) 기반 영상화 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스위트홈'과 '여신강림' 등이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호응을 얻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영화·드라마 등 2차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인 스위트홈은 공개 하루 만에 국내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태국·필리핀·싱가포르 등 적지 않은 해외 여러 국가에서도 단순에 1위에 올랐다. 스위트홈은 김칸비·황영찬 작가가 2017년 연재를 시작해 지난 7월 완결한 작품으로, 줄곧 네이버 금요웹툰 상위권에 올라 인기가 검증된 웹툰이다. 원작 웹툰은 영어·일본어·프랑스어·스페인어·중국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돼 글로벌 누적 조회 수 12억뷰를 돌파해 화제가 된바 있다.

카카오도 앞서 인기 다음웹툰을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으로 영상화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웹툰은 6400만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지난달 넷플릭스에서 독점 공개한 뒤 이달 16일 국내 넷플릭스 인기 차트 1위에 올랐다.

앞서 카카오페이지에서 서비스한 웹툰 '이태원 클라쓰'는 JTBC 드라마로 제작돼 최고 시청률 16.5%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카카오페이지는 게임 '미르의 전설' 시리즈를 웹툰 '미르의 전설:금갑도룡'으로 제작하고 연재를 시작했다.

이처럼 웹툰·웹소설 원작 드라마·영화가 흥행가도를 타면서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는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고 공격적으로 IP 기반 영상화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웹툰 시장이 코로나19 여파에서 자유로운 모습을 보이면서 이 같은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년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음악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웹툰 등 디지털 만화 이용이 증가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37.4%에 달했고, 감소했다는 비율은 8.9%에 불과했다.

당분간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에도 콘텐츠 소비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내년에도 IP 기반 영상화 콘텐츠를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회사 측은 내년 1월 네이버 시리즈 웹소설를 원작으로 한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를 선보인다. 또 상반기 중 네이버웹툰 '간 떨어지는 동거'를 tvN 드라마로 제작해 공개한다. 이 외에도 네이버 인기 웹툰·웹소설 '유미의 세포들', '연의 편지', '나노리스트'가 애니메이션으로, '용감한 시민',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이 영화로 공개된다.

카카오도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장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2023년까지 웹툰 65작품을 드라마로 만든다. 카카오TV도 15편 안팎의 드라마를 공개할 계획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웹툰과 웹소설이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아 드라마·영화·애니 등의 원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들을 영상화해 'K-콘텐츠' 산업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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