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켓인사이트] 사우스스프링스CC, 센트로이드인베에 팔린다... 홀당 95억원 올해 '최고 몸값'

입력 2020-12-28 16:31   수정 2020-12-28 16:32

≪이 기사는 12월28일(16: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BGF그룹이 보유한 18홀 대중제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CC가 국내 사모펀드(PEF)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센트로이드)에 팔린다. 이번 거래는 홀당 95억원을 넘어서면서 올해 최고 ‘몸값’을 기록하게 됐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BGF는 이날 사우스스프링스CC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87%를 센트로이드에 매각하기로 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센트로이드는 기타 주주가 들고 있는 나머지 지분 13%에 대해서도 인수하기로 했으며, 조만간 추가로 SPA를 맺을 예정이다. 전체 거래 금액은 1721억원이다. 거래는 내년 2월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BGF그룹은 사우스스프링스CC를 인수한 지 4년여 만에 매각을 마무리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골프장이 역대급 호황을 누리면서 덩달아 몸값도 치솟자 매각 최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BGF리테일은 2016년 2월 보광그룹으로부터 경기 이천에 위치한 사우스스프링스CC(전 휘닉스 스프링스)를 약 1300억원에 인수했다.

BGF리테일은 18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으로 운영됐던 사우스 스프링스를 사명을 바꾸고 대중제로 전환해 운영했다. 기존의 고급 이미지를 살리면서도 대중제 골프장으로서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사우스스프링스는 특히 서울 강남에서 자동차로 40분 거리인 만큼 접근성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평가다.

사우스스프링스CC 매각은 올해 성사된 골프장 인수합병(M&A) 거래 중 홀당 거래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우스스프링스CC는 홀당 약 95억6000억원을 인정받았다. 지난 9월 국내 PEF 아이젠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18홀 대중제 안성Q의 홀당 거래 금액 78억원(전체 1405억원)보다 약 18억원 높은 금액이다. 불과 세달여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셈이다.

사우스스프링스CC는 입지 조건이 훌륭한데다 추가로 9홀을 증설할 수 있는 유휴부지를 확보하고 있어 더 높은 가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이 지난 8월 하나금융-모아미래 컨소시엄에 매각한 27홀 대중제 클럽모우CC는 홀당 68억원(전체 185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골프장 몸값이 치솟으면서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골프장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홀당 50억원 이하 수준에서 거래가 형성됐으나 올해 들어 분위기가 급전환되면서다. 기업 차원에서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유동성 확보를 위해 역대 최고 몸값을 받을 수 있는 골프장 사업부터 우선 정리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 외에도 한화그룹은 충남 태안에 위치한 골든베이골프앤리조트(GC)를 매각을 위해 골프존카운티와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경기 용인에 위치한 아시아나CC가 포함된 금호리조트 매각을 추진 중이다.

센트로이드는 맥쿼리증권 출신의 정진혁 대표가 2015년 설립한 신생 운용사다. 지난해 국내 도서물류 1위 업체 웅진그룹의 웅진북센을 인수하면서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코오롱그룹의 코오롱화이버, 웅진북센, 사우스스프링스CC까지 대기업 계열사들을 잇따라 사들이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밖에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솔리드이엔지 등에 투자했다. 센트로이드는 사우스스프링스CC 인수를 시작으로 추가로 골프장 M&A에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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