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당 역대 최고가 95억…사우스스프링스 팔렸다

입력 2020-12-28 17:26   수정 2020-12-29 00:22

마켓인사이트 12월 28일 오후 4시30분

경기 이천에 있는 사우스스프링스CC(18홀 대중제)가 홀당 역대 최고 가격에 사모펀드(PEF)로 넘어갔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우스스프링스CC 소유주인 BGF리테일은 국내 PEF인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에 지분 87%를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이날 체결했다. 센트로이드는 조만간 기타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잔여 지분 13%도 사들일 계획이다.

지분 100% 기준 전체 인수가격은 1721억원으로, 홀당 95억6000만원 선이다. 올 하반기 주인이 바뀐 안성Q(9월, 홀당 77억원), 클럽모우(8월, 홀당 68억원) 등을 뛰어넘는 최고 가격이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골프장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BGF리테일은 2016년 휘닉스스프링스를 보광그룹으로부터 약 1300억원에 인수했다. 이름을 바꾸고 대중제로 전환해 기존의 고급 이미지를 살리면서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 강남권에서 가까운 편이어서 입지가 좋은 데다 9홀을 증설할 수 있는 유휴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이번 매각 과정에서 가치 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몸값이 치솟으면서 국내 주요 대기업도 골프장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일부 기업이 역대 최고 몸값을 받을 수 있는 골프장 사업부터 우선적으로 정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화그룹은 충남 태안에 있는 골든베이골프앤리조트를 매각하기 위해 골프존카운티와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경기 용인에 있는 아시아나CC가 포함된 금호리조트 매각을 추진 중이다.

센트로이드는 맥쿼리증권 출신의 정진혁 대표가 2015년 설립한 신생 운용사다. 지난해 국내 도서물류 1위 업체인 웅진북센을 인수하면서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코오롱그룹의 코오롱화이버를 비롯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솔리드이엔지 등에 투자했다. 센트로이드는 사우스스프링스를 시작으로 골프장을 추가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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