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톡] 하루 커피 2잔 이상 마시면 특정 피부 암세포 사멸 유도

입력 2020-12-29 10:22   수정 2020-12-29 11:15



비(非)흑색종 피부암 예방에 커피가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하루에 커피를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비흑색종 피부암 위험이 64% 감소했다.

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설주은 박사가 커피와 비흑색종 피부암의 연관성을 밝힌 기존 8개 연구논문을 메타 분석(meta analysis, 수년간에 걸쳐 축적된 연구 결과를 모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2019년 1월∼2020년 4월 새 부산 소재 대학병원 두 곳에서 비흑색종 피부암 환자 141명과 피부암이 없는 사람 181명 등 322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커피 및 유제품 섭취와 비흑색종 피부암 연관성: 메타분석 및 부산지역 환자 대조군 연구)는 설 박사의 박사학위 논문에 실렸다.

비흑색종 피부암은 피부암 중 악성 흑색종을 제외한 피부암(기저세포암·편평세포암·광선각화증)으로, 2016년에 모두 5,624건(전체 암의 2.5%)이 발생했다.

8개의 기존 연구논문을 메타 분석한 결과에선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그룹의 비흑색종 발생 위험은 커피를 가장 적게 마시는 그룹보다 28% 낮았다. 커피를 매일 한 잔 더 마실 때마다 비흑색종 피부암 위험은 7%씩 감소했다.

부산에서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에선 커피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비흑색종 피부암 발생 위험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64% 낮았다. 블랙커피를 하루 1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비흑색종 피부암 발생 위험도 커피 미(未)섭취자보다 85% 감소했다.

설 박사는 논문에서 “ 커피가 간암·대장암·방광암·유방암 등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은 커피 안에 든 폴리페놀·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p53 유전자(암 억제 유전자)에 의한 세포 사멸을 유도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설 박사는 논문에서 “커피 섭취와 비흑색종 피부암에 관한 연구는 다양한 인구집단에서 이뤄졌다”며 “미국·싱가포르·노르웨이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커피나 카페인을 즐기는 사람의 비흑색종 피부암 발생률이 낮았지만, 호주·이탈리아·핀란드·미국 동부에서 시행된 연구에선 커피 섭취와 비흑색종 피부암의 관련성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비흑색종 피부암은 어떤 암일까.

2020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에 우리나라에서 피부암 발생자수는 전체 암 발생의 약 2.8%를 차지하는 보기 드문 암이다.

피부암은 제6차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6)에 따에 따라 피부의 악성흑색종(C43)과 기타 피부의 악성신생물(C44), 즉 비흑색종 피부암으로 구분된다. 기타 피부의 악성신생물은 기저세포암과 편평상피세포암으로 구분된다.

환경적, 직업적으로 발생하는 피부암은 비흑색종 피부암이며, 각질세포에서 발견된다. 이들은 대부분 기저세포암 혹은 편평상피세포암이다.

비흑색종 피부암의 최대 위험 요인은 누적된 자외선 노출이다.



비흑색종 세포암인 기저세포암과 편평상피세포암의 발생이 모두 자외선(햇빛) 노출과 관련이 높으므로, 건설업, 지붕수리, 농부, 선원, 어부 등 야외 작업 근로자들은 자외선 노출로 인한 피부암의 고위험군으로 제시되고 있다.

해당 연구는 커피에 든 카페인ㆍ클로로젠산 등 항산화 성분이 자외선으로 인해 손상된 피부 세포의 자연적인 사멸을 도와 피부 세포가 암세포로 바뀌는 것을 막아준다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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