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사양에 안락함까지…'더 쎈' 준중형 트럭이 나타났다

입력 2020-12-30 15:17   수정 2020-12-30 15:19


올해 국내 승용차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선방했다.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이 증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자차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효과를 누린 건 승용차뿐만이 아니다.

상용차업계에서도 택배용 차량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집콕 소비’가 늘어나면서 택배량이 급증한 영향이다. 이에 힘입어 현대자동차의 ‘마이티’ 등 택배 운송용으로 쓰이는 준중형 트럭 시장도 커지고 있다.

타타대우상용차가 이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최근 이 회사 최초로 준중형 트럭인 ‘더 쎈(the CEN)’을 공식 출시했다. 2009년 중형 트럭 ‘프리마’를 출시한 지 11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다. 현대차가 주도하고 있는 준중형 트럭 시장에 진출해 5년 내 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중대형’ 버금가는 사양 장착
더 쎈의 크기는 준중형에 속하지만 중대형 트럭이 갖고 있는 프리미엄 사양을 대거 적용한 게 특징이다. 업계 최초로 8단 전자동 변속기를 적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대형 트럭이나 고급 승용차에 주로 적용되는 8단 전자동 변속기는 엔진 회전수에 따라 기어 비율을 세분화해 연비 효율을 높였다.

제동 장치도 대형 트럭에서 주로 사용하는 ‘풀에어 브레이크’를 장착했다. 무거운 짐을 운반할 때 각 바퀴의 제동을 일정하게 잡아준다. 보조 제동 장치인 ‘언덕길 발진 보조 장치’를 기본으로 적용해 경사로에서 정차했다가 출발할 때 발생하는 사고를 방지했다. 긴급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차량 자세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 안전 기능도 강화했다.

실내에도 중대형 트럭 못지않은 최첨단 시스템이 적용됐다. 타타대우는 준중형 트럭 최초로 좌석에 에어 서스펜션 시트를 적용했다. 장시간 운전 시 주행 피로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또 운전석 공간 곳곳에 여러 개의 수납함을 배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5년 내 시장 점유율 30% 달성”
경쟁사들의 준중형 트럭에 비해 적재 중량도 늘어났다. 타타대우는 기존 준중형 트럭의 일반 중량보다 0.5t씩 증량해 3·4·5t 등 3종의 모델을 출시했다. 주행 성능도 놓치지 않았다. 더 쎈에 탑재된 ‘ED45(Euro Dynamic 45)’ 엔진은 최고 206마력의 성능을 구현한다. 최신 ‘Hi-SCR’ 배기가스 컨트롤 기술을 적용한 엔진은 낮은 속도로 달리는 구간이 많은 도심에서 배기가스 저감 효과를 내기도 한다. 이 엔진은 이미 유럽 시장에서 요구하는 유로6 배출가스 규제 기준을 충족했다.

더 쎈의 출시는 타타대우엔 새로운 도약의 계기다. 타타대우는 지금껏 중대형 트럭이 주력이었지만 이번에 준중형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종합 상용차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준중형 트럭 시장은 지금보다 더 커질 전망이다.

최우선 목표는 5년 내 준중형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 시장의 선두주자인 현대자동차를 따라잡기 위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우고 있다. 주력 차종인 4t 장축 기준 5040만원, 5t(펜타)은 5860만원이다. 경쟁 모델에 비해 5~10% 저렴하다.

타타대우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준비해온 더 쎈으로 준중형 트럭 시장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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