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고차 시장 키워드는 '비대면·SUV·그랜저'

입력 2020-12-30 15:09   수정 2020-12-30 15:11


올해 자동차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 속에서 ‘시장의 룰’이 재편됐다. 동시에 인지도 높은 차종의 활약이 돋보였다. 국내 중고차 시장을 선도하는 현대글로비스가 2020년 한 해를 둘러봤다.
비대면 마케팅 출현
자동차는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이는 ‘고관여 제품’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대면 마케팅이 주류였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기존 방식이 통하지 않게 됐다. 완성차업계는 온라인을 이용한 비대면 마케팅으로 활로를 찾았다. 소비자와의 물리적 거리는 멀어진 대신 라이브방송으로 신차를 공개하는 등의 방법으로 심리적 거리를 좁혔다.

중고차 시장도 변화를 꾀했다. 비대면 영업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발 빠르게 변화에 대응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 중고차 비대면 경매 시스템 ‘오토벨 스마트옥션’을 선보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했다. 오토벨 스마트옥션은 전국 경매장 세 곳에서 각기 진행되는 경매 정보를 하나의 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통합·공유하는 경매시스템이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만 있으면 중고차 매매상들은 시공간 제약 없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시스템 출시 이후 비대면 입찰 비중은 꾸준히 상승해 전체 입찰 건수의 97%까지 올라왔다. 낙찰률 역시 60%대를 유지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차박 덕분에 SUV 인기 상승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의 여행 패턴이 완전히 바뀌었다.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여행으로 수요가 몰렸다. 인파가 집중되는 호텔, 리조트를 벗어나 캠핑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캠핑과 숙박 모두를 즐길 수 있는 ‘차박’(차 안에서 숙식하며 즐기는 캠핑)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완성차업계도 차박을 위한 신차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현대자동차는 소형 트럭 포터를 기반으로 한 캠핑카 포레스트를 출시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소비자는 중고차로 눈을 돌렸다. 상품성이 뛰어난 중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찾는 이가 크게 늘면서 신형 쏘렌토, 싼타페가 가장 인기 있는 SUV 차종에 올랐다. 두 모델 모두 낙찰률 60%를 웃돌며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세단의 왕’ 그랜저
국내 대표 중형 세단 그랜저는 올해 신차·중고차 시장 가릴 것 없이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집계한 1~11월 내수 판매량을 보면 그랜저는 13만6384대로 2위 포터(8만7932대), 3위 K5(7만9518대)와 압도적인 차이로 1위에 올랐다. 이달 판매량까지 더하면 15만 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이후 4년 연속 내수 판매 1위 기록을 눈앞에 뒀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그랜저는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했다. 올 들어 이달 중순까지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에 출품된 세단 가운데 그랜저(HG)가 차지한 비중은 16%에 달했다. 낙찰률 역시 60%를 웃돈다. 아반떼, 쏘나타, K5 등 전통 강호들이 그랜저의 뒤를 이었다.


이정민 < 현대글로비스 매니저 jmlee@glovi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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