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서 6.4 강진 발생…12살 어린이 포함 5명 숨져

입력 2020-12-30 10:05   수정 2020-12-30 10:35


크로아티아 중부 페트리냐에서 29일 오전 11시 30분(그리니치 평균시·GMT) 강진이 발생해 큰 피해가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 6.4의 지진이었다고 발표했고, 유럽 지중해 지진센터는 이날 지진 규모가 6.3이라고 발표했다.

페트리냐는 수도 자그레브에서 남동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곳으로, 진원의 깊이는 10km이다.

현지 국영 방송 HRT TV에 따르면 12세 여자 어린이를 포함해 5명이 숨지고 최소 20명이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두 명은 중상이다.

현장에는 소방대 및 구조대가 도착해 인명 구조에 나섰다.

페트리냐 시장은 "우리는 사람들을 차량에서 꺼내고 있지만 숨졌는지 다쳤는지 모른다"며 "사람들은 패닉에 빠졌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마을은 완전히 파괴됐다. 어린이 사망자가 있다"며 "마치 히로시마 같다. 도시의 절반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 구조대원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골절을 입거나 뇌진탕을 일으킨 사람도 있고 일부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알렸다.

현장에 도착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는 "페트리냐 중심부의 가장 큰 부분은 레드존으로 지정됐으며, 이는 (이 지역의) 건물 대부분을 사용할 수 없다는 의미"라며 이재민을 수용할 500개의 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약 2만5천 명이 거주 중인 이곳의 많은 건물 벽과 지붕, 차량이 파손됐다.

거리에는 건물에서 떨어져 나온 벽돌과 다른 잔해가 흩어져 있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지진은 페트리냐 근처에서 5.2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지 하루 만에 일어난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크로아티아에서는 지난 3월 22일 자그레브 근처에서 5.3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접국 슬로베니아 당국은 예방 차원에서 자국 내 유일한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했다고 STA 통신이 보도했다.

아울러 세르비아와 보스니아, 오스트리아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고 AP는 전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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