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과 약속 지킨 한진家…조현민·이명희, 항공 경영서 물러나

입력 2020-12-30 19:31   수정 2020-12-30 20:43

한진그룹 오너가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와 이명희 한국공항 고문이 그룹 항공 관련 계열사 임원직에서 사임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산은)과 맺은 오너 일가 경영 배제 협의를 이행하고 나선 것이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조 전무는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전무와 항공 및 여행 정보 제공 사업을 하는 계열사 토파스여행정보 부사장직에서 사퇴했다. 조 회장의 모친인 이 고문도 한국공항 고문직에서 사임했다.

이는 산은과의 협의에 따른 조치다. 앞서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 과정에서 조 전무와 이 고문 등 회장 일가가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조 전무는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진에서 물러난 대신 물류기업 한진 등 다른 계열사에서는 입지를 넓힌 모습이다. 조 전무는 한진의 마케팅총괄 전무에서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그는 정석기업의 부사장은 유지하고, 이 고문 역시 정석기업 고문 자리는 이어간다.

대한항공은 이날 내년 1월 1일자로 승진자가 없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위기 상황 속 아시아나항공 인수 및 통합 작업을 고려한 조치다. 대한항공은 이번 인사에서 일부 보직 이동 외에 임원 변동을 최소화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전사적 역량 집중과 안정적인 조직 운영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진칼 역시 같은 이유로 내년도 임원 인사에서 승진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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