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예빈 "'미스트롯2' 진지하게 임했던 2개월의 도전" (직격 인터뷰)

입력 2020-12-30 10:14   수정 2020-12-30 18:22



누군가는 '충격'이라고 했고, 누군가는 '경악'이라고 했다. 확실히 다른 참여자들과는 다른 무대였다. 그렇지만 도전에 임했던 강예빈의 마음까지 가볍고, 장난스러웠던 건 아니었다. 2달 동안 연습했고, 그럼에도 마음처럼 몸과 노래가 따라주지 않아 연습실에서 눈물 흘리기도 했다. 본인 스스로도 속상함을 느꼈다. 그럼에도 "저를 보며 웃었다고 하는 분들이 계시니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의연함을 보인 강예빈이었다.

강예빈은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홍진영의 '오늘 밤에' 무대를 선보였다. 하지만 음정과 박자를 놓친 노래에 춤까지 엉성한 모습을 보여 역대 최저 하트를 받아야 했다. 제작진은 "음치 박치 몸치"라는 자막으로 강예빈의 무대를 웃음 포인트로 소개했지만, 일각에서는 "진지한 참여자들과 달리 강예빈이 장난으로 참여한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몇몇 날 선 악플에 결국 강예빈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악스러웠던 무대를 보여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올리기까지 했다. 이후 강예빈은 한경닷컴과 서면 인터뷰에서 "두 달 이상 열심히 연습한 무대였는데, 제가 부족했다"면서 지난 시간에 대해 전했다.
다음은 강예빈과 일문일답


'미스트롯2' 무대를 보고 SNS에 "경악했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자신의 무대를 어떻게 봤고,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요?

제가 처음했던 표현은 아니고 기억에 남는 댓글이었습니다. "강예빈의 경악스런 무대를 보고 땅치며 웃었다"고요. 방송을 보면 틀린 말은아니어서, 많이 웃었다고들하셔서 '그나마 웃음이라도 드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방송 후 부모님과도 연락이 안된다고 하셨어요. 부모님과는 연락이 됐나요?

부모님은 심각하게 올린 글이 아니였어요. 본방 전날까지 제가 전화해서 웃으며 "창피할 수도 있으니 단단히 마음먹고 있으라"고는 했었고, 본방 후에 서로 부끄러웠는지 통화를 못한 상태를 표현한 것입니다. 아마 지금은 서로 통화가 가능할듯합니다. 어느 정도 충격은 가신듯해요.(웃음)

'미스트롯2'을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어떤 연습들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두 달이상 매일 연습했고, 매일 영상도찍었습니다. 심지어 춤, 노래 선생님과 함께했고, 온 몸이 멍이 들정도로 연습은 했는데, 제가 부족했지요. 노래는 함부로 도전할 부분이 아닌 것 같습니다.

'미스트롯2'에 출전한 이유가 있을까요.

'미스트롯2'는 저의 첫 오디션 프로그램입니다. 저도 해볼수있다는, 항상 최선을다해 도전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17년간 방송하면서 또 다른 도전이었고, 부모님도 많이 사랑하는 프로그램이라 그런 무대에 서있는 저를 보고 안심하시길 바래서였습니다.부모님이 항상 걱정을 많이 하시니 잘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자랑스러운 딸이고 싶었는데, 괜찮습니다. 부모님도 처음에만 놀랬지, 많이 웃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된거죠.

'미스트롯2'을 준비하면서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강남에 있는 연습실은 다 돌아다니며 연습 했던거 같아요.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는 과정이 아니었기에 노래와 춤을 짜가면서 했어요. 저희 강아지가 '오늘밤에~' 노래만 나와도 도망갈 정도였죠. 강아지도 듣기 싫었나 봐요. 그때 알았어야 했는데…

'미스트롯2' 직장부로 출전했어요. 본인의 선택이었나요?

저의 선택은 아니었지만, 저는 조금 특이한 직업을 가지고있는, 방송일을 하는 사람이 맞기에 별다른 거부감은 없었어요.

앞으로 가수로 더 도전하고 싶은 계획이 있나요?

가수는…아니지않을까요. 또 미친듯 연습을 해서 가능해지면 생각은 해보겠지만, 음악성은 타고 나는 것도 있기에 쉽게 도전은 못할거 같아요.

가수 외에 다른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요?

저는 도전을 좋아해요. 앞으로도 어떠한 것을 또 도전할 기회가 있다면 주저할 생각은 없습니다.

'미스트롯2'에서 변함없는 미모도 과시했어요.

다이어트를 조금하고 나가긴 했는데, 일부러 한 거라기 보다 안하던 댄스 연습을 매일하니 저절로 빠진 것도 있어요. 웃으실지 모르겠지만 연습이 안 돼 운적도 있고요.(웃음) 땀도 흘리고 하니 독소도 붓기도 많이 빠진거 같은데 저는 제 영상을 다시 볼 수가 없어 얼굴이 어떻게 나왔는지 잘모르겠어요.

2004년 온라인 게임 모델로 데뷔한 후 내년이면 활동 18년차 입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봤을 때 '미스트롯2'는 강예빈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요?

뭐든 쉽게 얻는 건 제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살았어요. '미스트롯2' 도전 또한 과정도 결과도 많이 힘들었지만, 준비와 방송 과정에서 모든게 새롭게 느껴져서 신인 때로 돌아가서 제 자신을 돌아볼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렇게 많이 떨며 방송해 본 게 언젠지, '초심을 잃지말고, 거져 얻지 말자'라는 마음 가짐을 다시 세기며 다시 또 새출발을 하라는 의미를 준 거 같아요. 정말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2021년 계획이 궁금합니다.

새로운 사무실에 둥지를 틀고 2021년을 시작합니다. 아무쪼록 큰 계획이라기 보다 서로가 상처 안받고, 자신에게 주어진일을 해나갔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계획보다 바라는 게 더 많은 거 같네요. 여러 방송에서 여러분들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방송인이 되고 싶어요. 많이도와주세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뭐 잘한 것도 없는데 인터뷰가 들어와서 조금 망설였지만, 이쁘게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2021년은 코로나가 물러가서 모두 다 삶의 질이 높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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