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해 공장 가동 불투명

입력 2020-12-31 14:04  


 -S&T중공업, 보그워너오창, 콘티넨탈오토모티브 등 납품 거부 여전

 쌍용자동차가 대금 미납 등을 우려로 부품 공급을 중단했던 일부 업체들의 납품 재개로 공장 가동을 재개했지만 부품을 소진한 후 새해 공장 가동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쌍용차는 현대모비스(헤드램프)와 S&T중공업(차축 어셈블리), LG하우시스(범퍼), 보그워너오창(T/C 어셈블리),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콤비 미터) 등 5개 협력사의 납품 거부로 24일과 28일 이틀간 평택공장의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이 중 현대모비스와 S&T중공업은 29일부터 부품 공급을 재개했고, LG하우시스도 일시적으로 공급을 재개했다. 하지만 나머지 업체들은 아직 정상적으로 납품을 재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쌍용차는 급한대로 재고 물량을 받아 연말까지는 평택공장을 정상 가동할 계획이다. 기존 계약 물량에 대해서는 소비자에게 차를 인도할 수 있도록 납품 업체들이 재고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당 업체들의 부품 공급이 지속되지 않으면 새해 정상 가동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이 물량으로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기간은 31일까지다.

 앞서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법원은 쌍용차가 신청한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내년 2월28일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하지만 부품 공급 차질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ARS 프로그램을 통한 시간벌기도 불가할 전망이다. 회생절차 돌입 시 쌍용차는 회생 가능성보다 청산 가치가 높다는 결론이 나올 수 있다. 이 경우 쌍용차는 평택공장 부지 등을 매각해 채무를 변제해야 한다. 산업은행이 쌍용차에 대출을 해주며 평택·창원공장 등을 담보로 잡았는데, 빚을 못 갚으면 담보를 처분해 대출금을 건져야 해서다. 
 
 다만 회생절차가 개시되더라도 쌍용차 청산 결정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 노조를 비롯해 관련 부품 협력사 등을 고려하자면 지역 경제에 미칠 여파가 커 파산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GM의 전례가 긍정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에 외부 투자나 구조조정 없이는 회생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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