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유부녀와 불륜 위해 땅굴 판 남자…외신 "사랑의 터널"

입력 2020-12-31 14:57   수정 2020-12-31 14:58


멕시코에서 한 남성이 집 땅 밑에 굴을 파 통로를 만들어 이웃집 여성과 바람을 피우다 발각됐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멕시코 북서부 티후아나에 사는 알베르토는 유부남이지만 이웃집 유부녀 파멜라를 만나기 위해 두 집 땅 밑을 관통하는 땅굴을 팠다.

건설 노동자인 알베르토의 땅굴은 집 안에서 시작해 땅 밑을 지나 다시 옆집으로 연결됐다.

언론들에 의해 '사랑의 터널'로 희화한 이 땅굴은 파멜라의 남편에 의해 불륜이 발각되며 세상에 드러났다. 알베르토가 파멜라의 집을 찾았을 때 파멜라의 남편 호르헤가 갑자기 일찍 퇴근하는 바람에 불륜 현장을 들킨 것이다.

알베르토는 당시 재빠르게 호르헤를 따돌리려고 소파 뒤로 숨은 뒤 바로 밑의 땅굴로 사라졌다. 호르헤는 눈앞에 있던 알베르토가 사라진 점을 이상하게 여기고 집안을 뒤지다 땅굴을 발견하고 계속 따라가 알베르토를 잡았다.

알베르토는 잘못 했다고 용서를 구했지만 분노한 호르헤를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먹다짐으로 번진 둘 사이의 충돌은 결국 경찰이 출동하면서 가까스로 정리됐다.

알베르토가 파놓은 땅굴의 정확한 길이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매체는 이번 사건이 '엘 차포'(땅딸보)라 불리는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탈옥을 연상시킨다고 풍자했다. 구스만은 과거 최고의 경비를 자랑하는 멕시코 알티플라노 교도소에 수감됐을 당시 1.5㎞ 길이 땅굴을 파 탈옥한 것으로 유명하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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