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나 쓸쓸한 소식이 번지던 한 해가 지났다. 이겨내겠다는 말이 무색하게 시간은 흘러 새해가 밝았고 크게 변한 것은 없지만 그럼에도 1년을 더 보낸 내가 조금 더 성장했음을 느낀다. 무언가를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삶의 순간들에 주목하는 시를 써나가고 싶다. 나와 함께하는 시간들을 담아나갈 것이다.
어려운 시기에 기회를 준 한국경제신문과 내 시에서 가능성을 봐준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린다. 같은 자리에서 말없이 나를 헤아려준 친구들과 가족들에게도 감사드린다. 혼란스러운 날에 그들이 있어 말하고 싶은 것들을 변함없이 써내려 갈 수 있었다.
나와 내게 주어진 것들을 믿는다. 견고한 나와 내 작품이 되기 위해 주변에 귀 기울이되 나를 잃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창작을 해나갈 것이다. 한 사람으로서 창작자의 몫은 모두에게 동일하다는 마음으로 해 볼 수 있다. 내게 곁을 내어준 신께도 감사드린다.
■ 차원선 씨(본명 고보경)는
△1993년 대전 출생
△중앙대 작곡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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