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카카오뱅크·SKIET…'공모주 파티' 올해는 더 뜨겁겠네

입력 2020-12-31 16:21   수정 2021-01-01 02:22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들이 상장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한 데다 증시 활황으로 IPO를 서두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IPO 공모 규모는 4조7066억원으로 2019년(3조4762억원)보다 1조2305억원 늘었다. 하지만 2016년(6조4575억원)과 2017년(7조9741억원) 수준엔 못 미쳤다. 경기 둔화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기업들이 선뜻 IPO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기업가치가 조(兆) 단위인 ‘대어(大魚)’가 쏟아져 나오면서 2010년(10조908억원) 세운 역대 최대 기록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성주완 미래에셋대우 IPO본부장은 “지난해 IPO 시장이 뜨거웠지만 전체 시장 규모는 크지 않았다”며 “올해는 IPO 시장의 공급과 수요가 모두 증가해 진짜 큰 장이 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IPO가 예정된 기업으로는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SK바이오사이언스, 프레스티지바이오센서 등이 있다.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기업가치가 20조~30조원으로 거론된다. 공모 규모만 수조원에 이른다. 작년 카카오게임즈 공모(3840억원)의 몇 배에 이른다.

기업가치를 20조원대로 평가받고 있는 카카오뱅크, 5조원대인 SKIET, 2조원대인 SK바이오사이언스도 관심을 끈다. SKIET는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소재 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수탁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도 상장 심사를 받고 있다.

하반기에도 대어급이 등장한다. 기업가치 50조원대로 평가받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이르면 하반기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지, 한화종합화학, 야놀자, 원스토어, 쏘카 등도 증시 입성이 기대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 활황에 기업들이 IPO를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도 IPO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업가치 200억달러(약 21조원)대인 로빈후드가 올해 증시에 상장한다. 게임업체 로블록스, 핀테크업체 어펌, 모바일 전자상거래업체 위시, 식료품 배달업체 인스타카트 등도 기대주다.

공모가는 기업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제시되기 때문에 공모주를 받으면 대부분 수익을 낼 수 있다. 다만 일부는 공모가가 부풀려진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공모주를 못 받았다면 상장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매수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최근 상장 직후 주가가 치솟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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