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신축년 주요 산업별 신용도 전망을 발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별 점검 요인과 신용도 변동 가능성이 큰 업체들을 꼽을 예정이라 시장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오는 6일 기업 부문에 대한 산업 전망을 발표한다. 웨비나(웹+세미나) 방식으로다. 한국신용평가는 유통, 자동차, 철강,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호텔·면세, 정유 부문으로 나눠 올해 각 산업별 신용도를 전망할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체질 개선이 진행 중인 유통 부문은 올해도 험난한 사업 환경이 예상되고, 호텔·면세 부문은 여전히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동차 부문의 경우 수요 회복과 시장 환경 변화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며, 디스플레이 부문은 개선된 실적 지속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오는 7일에는 금융 부문에 대해 별도로 산업 전망을 발표할 계획이다. 증권 부문은 투자 자산에 대한 관찰이, 생명보험 부문은 저금리를 버틸 성장 동력 확보와 손해율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웨비나 형태로 코로나19 장기화 속 올해 신용등급 전망을 발표한다. 오는 13일에는 금융 부문의 산업 전망과 신용등급 방향성을 발표하고, 오는 14일에는 기업 부문의 산업 전망과 신용등급 방향성을 내놓는다.
특히 정유 업체들의 신용등급 차별화 가능성과 유통 업체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산업 변화 대응 능력과 재무적 역량 유지의 관점에서 집중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 한 관계자는 "연초 각 신용평가사들이 발표하는 신용등급 방향성과 산업 전망은 지난해 말 수립한 한 해 투자 전략을 점검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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