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기아 CV '신기술 풀충전'…차세대 전기차 쏟아진다

입력 2021-01-01 17:05   수정 2021-01-02 01:35

올해는 전기자동차가 대중화되는 첫해가 될 전망이다. 완성차업체와 수입차업체가 예년보다 2~3배 많은 전기차를 쏟아낼 예정이어서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10만~15만 대의 전기차가 국내에서 팔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5년간 누적 판매량(약 13만 대)과 맞먹는 수준이다.

전용 플랫폼 쓴 차세대 전기차 온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시장에 10종 이상의 전기차가 나온다. 지난해까지는 1년에 3~5종의 전기차만 국내 출시됐다. 올해부터는 전용 플랫폼 전기차도 쏟아진다. 기존 전기차와 ‘기본 구조(플랫폼)’부터 다른 신차들이다.

기존 내연기관차를 개조해 만든 전기차와 비교해 주행성능과 안전성 등이 뛰어나다. 엔진 등을 넣을 공간이 필요없고, 배터리가 바닥에 깔리기 때문에 내부 공간이 극대화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부터 전기차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시장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가 향후 5~10년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첫 차인 아이오닉5를 상반기에 선보인다. 디자인은 201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45’를 기반으로 했다. 내부 공간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초고속충전 시스템도 적용된다. 800볼트(V) 고전압충전을 활용하면 18분 만에 배터리 80%를 충전할 수 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500㎞다. 5분 충전하면 100㎞를 주행할 수 있다.

기아자동차도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CV(코드명)를 하반기에 내놓는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올해 G80의 전기차 모델과 신차 JW(코드명) 등 두 종류의 전기차를 공개한다. 한국GM은 볼트EV 부분변경 모델과 신형 전기차 모델을 들여와 판매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도 브랜드 첫 전기차인 E100을 상반기에 출시한다. E100은 준중형 SUV다.
벤츠·BMW도 전기차 ‘올인’
수입차업체들도 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EQ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동화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2019년 10월 EQ 브랜드의 첫 순수 전기차인 EQC를 국내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벤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MEA)을 기반으로 한 EQA와 EQS를 선보일 예정이다.

BMW는 하반기에 iX와 iX3 등 2종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iX는 BMW가 개발 단계부터 전기차를 염두에 두고 만든 첫 모델로 개발 마무리 단계다. 5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500㎞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중형 SUV X3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iX3도 나온다.

아우디는 지난해 선보인 첫 번째 전기차 e-트론의 쿠페형 모델인 e-트론 스포트백55를 내놓는다. 포르쉐도 타이칸 터보와 터보S 등 고성능 전기차를 판매한다. 작년 모델3로 국내 전기차 시장을 휩쓸었던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모델Y를 출시한다.

업계에선 전기차 보조금과 충전 인프라 등이 판매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올해부터 전기차 국고보조금을 기존 8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낮춘다. 대당 보조금을 일부 줄이는 대신 지급 대상(10만6000대→15만8000대)을 늘리겠다는 설명이다.

국내 충전기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전기차 확산 속도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는 “지난해 충전기를 2019년 대비 2배 이상 늘렸지만 공공용 위주로 구축돼 이용자들이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다”며 “주거용 개인 충전기 보급률이 25% 수준에 불과해 집에서 충전이 어려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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