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위기 넘긴 HMM…"체질개선해 안정적 수익 내자"

입력 2021-01-01 17:30   수정 2021-01-02 01:30

배재훈 HMM(옛 현대상선) 사장(사진)은 1일 “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배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올해는 외형적인 성장에 걸맞은 영업능력과 관리역량을 갖추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HMM은 지난해 팬데믹(대유행) 상황 속에도 2만4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들을 인수했고, 세계 3대 해운 동맹 디얼라이언스 정회원이 됐다. 지난해 2분기에는 21분기 만에 영업흑자를 달성하는 등 3분기까지 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배 사장은 수익 창출 기반을 다지기 위한 조건으로 △체계적인 선복 관리 △해상직원의 역량 강화 △안전운항·리스크 관리 등을 꼽았다. 그는 “벌크 부문에서 전략화주 영업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이 있는 선대를 구축하고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해운업이란 한계에 회사를 가두지 않고, 종합 물류기업에 대한 의지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파트너 기업들과 동반 성장하는 HMM의 미래를 설계할 시점”이라고 했다.

배 사장은 이날 “흑자를 성취한 경험을 바탕으로 위닝 멘털리티를 발휘하자”고 강조했다. 위닝 멘털리티는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믿는 기대와 확신을 뜻한다. 그는 “성공의 역사를 이어갈 것인지, 패배의 아픔을 다시 겪을 것인지 HMM은 중대 기로에 섰다”며 “강한 의지와 신념을 갖고 승리를 이뤄내자”고 했다.

HMM 노사는 이에 앞서 전날 극적으로 임금협상을 타결지었다. 중앙노동위원회 중재로 오후 2시부터 아홉 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를 한 노사는 △임금 2.8% 인상 △코로나19 위로금 100만원 지급 △임금총액 1% 이내 해상수당 신설 등에 합의했다.

당초 8%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도 불사하겠다던 노조 측은 “물류대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크고 해운업을 재건해야 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했다”고 밝혔다. HMM은 미주 노선에 첫 임시 선박을 최근 긴급 투입했고, 이달 유럽 노선에도 임시 선박 배정을 추진 중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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