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선 "구치소 지옥되는데 '그날'만 찾더니" 추미애 이틀 연속 사과

입력 2021-01-02 21:05   수정 2021-01-02 21:45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일 "서울동부구치소의 코로나 확산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법무부와 교정당국은 촘촘한 대응과 빠른 후속 조치로 추가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추 장관이 이틀 연속 동부구치소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 사과한 것은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초동조치가 미흡했던 점이 매우 안타깝다. 신속 대응이 있었다면 감역이 9백명대까지 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질책하며 사과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날 SNS에만 사과문을 올렸던 추 장관은 이날 정 총리가 구치소 상황을 직접 파악하러 나서는데 동행했다.

동부구치소에서는 5차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 결과에 따라 감염확진자가 1천명대까지 증가할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추 장관은 "초기에는 동부구치소의 일부 확진자가 심리적 불안으로 음식물을 던지는 등 불안 상태를 보였지만 현재는 수용밀도 조절과 의료진의 대면진료, 방역상황에 대한 상세한 설명 등을 통해 안정된 상태다"라며 "법무부와 교정당국은 더 이상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추 장관의 사과문을 본 뒤 "이제야 제 정신이 들었나"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유창선 평론가는 "(추미애 장관이)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이틀째 사과 중이다. 구치소는 지옥이 되었는데 주무 장관이 '그날'만 찾으며 시만 읊어대고 있었으니 국민들에게 '그날'이 올 턱이 있나"라며 "정세균 총리가 동부구치소를 방문해서 초동 대처 미흡을 지적하니 몹시 민망해서 평소 태도와는 달리 두번씩이나 사과한 듯하다"고 추측했다.

이어 "두차례 사과문의 문장들은 논리적이고 읽어서 이해 가능하다. 평소 문장과 확연히 다르다"라며 "아마 아래에서 써준 듯. 그런데 이런 사과를 왜 페북에서 하나 모르겠다. 정식으로 카메라 앞에 서서 고개 숙이며 사과하는게 제대로 된 사과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앞서 정 총리가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에 사과하던 지난달 29일에도 이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하고 윤석열 검찰총장 비판 글을 공유하는 등 검찰개혁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새해 첫날에도 14명 증가해 누적 937명으로 늘었다.

법무부 공무직 근로자들로 구성된 법무부 노동조합은 동부구치소 코로나 확산에 책임을 물어 추 장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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