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경영 전념토록 선처해달라"…靑 청원 등장

입력 2021-01-03 16:01   수정 2021-01-03 16:05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달 중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 대한 최종 선고를 앞둔 상황에서 그가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을 만들어 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청원인은 "이재용 부회장이 이제는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몇년간 수사와 재판, 그리고 이미 옥고까지 치렀다"며 "이 어려운 난국에 지난 몇년동안 수사, 재판, 감옥 등으로 정신적·육체적으로 너무 많이 시달렸고 충분히 반성하고 사과했다"고 했다.

또 "살아있는 권력의 부탁을 어찌 기업이 거절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자발적이 아니라 권력의 요청에 응했을 뿐으로 수동적인 면이 강해 어떤 기업인이라도 그 상황에서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기에 이해되는 부분이 많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고 이건희 회장과 함께 삼성전자를 대한민국의 1등을 넘어 세계 넘버원 기업으로 성장시켜 수출 역군으로 외화벌이에 앞장선 대한민국의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조세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데다가 수십만명의 직접고용 외에 간접 고용까지 국내에 수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청원인은 "삼성은 코로나 초기에 마스크 원재료가 부족할 때에도 신속하게 수입할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했고 마스크 제조사들이 신속히 많은 수량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게 노하우를 전수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자신을 국민의 한 사람이자 교육자 중 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삼성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재판에서 눈물로 애국심과 효도심에 호소하는 이재용 부회장을 보며 나도 모르게 가슴이 찡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이재용 회장을 그만 놔주고 자유의 몸을 만들어 줘서 경영 일선에서 최선을 다할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선처를 베풀어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이 청원에는 1만9000명 이상이 동의 의사를 표시했다. '사전 동의 100명' 기준을 넘어서 국민청원 게시판 관리자가 검토 중인 단계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6년 국정농단 사건 관련 특검 수사가 시작된 후 현재까지 약 4년여간 구속 수감, 석방, 파기환송심 등을 거쳤다. 약 4년 만인 오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정준영) 심리로 열린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는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징역 9년을 구형했다.

당시 결심공판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최후진술을 통해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존경하는 아버님(고 이건희 회장)께 효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 임직원들이 우리 회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모든 국민들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기업을 만들 것"이라며 "이것이 진정한 초일류기업 지속가능한 기업인 것이고 기업인 이재용이 추구하는 일관된 꿈"이라고 강조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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