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높은 주거비 영향…도시민 10명 중 4명 "귀농·귀촌 희망"

입력 2021-01-04 08:09   수정 2021-01-04 08:10


도시에 사는 사람 10명 중 4명은 귀농·귀촌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0년 농업·농촌 국민의식조사' 보고서에 실린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시 거주자에게 은퇴 후 여건이 될 때 귀농·귀촌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41.4%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34.6%보다 6.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없다'는 응답은 52.1%로 지난해보다 7.2%포인트 낮았다.

보고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고용 불안, 높은 주거비용 등에 부담을 느낀 도시민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귀농·귀촌 의향은 나이가 많고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높았다. 농촌 거주 경험이 있거나 가족 중 농업인이 있는 경우, 자영업 종사자일 경우에도 귀농·귀촌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서'(43.2%)가 가장 많이 꼽혔다.

코로나19나 미세먼지 등의 문제로 귀농·귀촌 늘어날 것이라고 본 도시민은 63.2%였다. 반면 건강 때문에 의료시설 등의 중요성이 커져 귀농·귀촌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20.6%로 나타났다.

농업·농촌의 중요한 기능 중 현재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농업인(68.6%)과 도시민(58.2%) 모두 '안정적 식량 공급'을 가장 많이 꼽았다.

미래 농업·농촌의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는 도시민의 경우 '안정적 식량공급'(56.3%)을 여전히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농업인은 '환경 보전'(46.3%) 답변이 1위였다.

농업인의 직업 만족도에 대한 문항에는 '만족한다'('다소 만족'과 '매우 만족')가 24.9%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1.6%포인트 높아졌고, '불만족한다'('다소 불만족'과 '매우 불만족')는 24.4%로 8.9%포인트 낮아졌다.

불만족하는 이유로는 '노력에 비해 보수가 낮다'가 50.1%로 과반을 차지했다.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다'는 20.4%로 지난해의 14.2%보다 높아졌고, '농산물 수입 개방 등으로 장래가 불안하다'는 7.8%로 지난해 14.4%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12일부터 12월 11일까지 농업인 1121명, 도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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