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산업도 ‘호황’이다. 현재 파운드리 시장은 연말까지 주문이 꽉 차 있을 정도로 ‘공급 부족’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시장이 커지면서 팹리스(생산시설이 없는 설계 전문업체)에서 5G 통신칩, GPU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파운드리 시장은 작년 대비 6% 증가한 897억달러(약 97조원)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파운드리 매출이 20조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파운드리 성장에 반도체 후공정 시장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삼성전자, TSMC 같은 파운드리업체들은 패키징(칩을 기기에 연결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공정)을 전문 업체에 맡기고 있다. 5㎚(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공정 진입으로 칩이 점점 작아지면서 패키징에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선두권 파운드리업체들이 연간 10조~20조원을 파운드리 설비·기술 투자에 쏟아붓다 보니 패키징의 미세화에 신경 쓸 여력이 부족한 영향도 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패키징 시장 규모가 지난해 490억달러에서 올해엔 513억달러, 2025년 65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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