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전 남편, 첫 만남에서 애 셋 있다고"…기이한 결혼 후일담

입력 2021-01-04 09:34   수정 2021-01-04 09:38



낸시랭이 전 남편 왕진진과 첫 만남부터 기이했던 결혼, 이혼까지 과정을 전했다.

팝 아티스트 낸시랭은 4일 방송되는 SKY·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의 스페셜 MC로 출석한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낸시랭은 자신의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고백하며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애로부부' 스튜디오에 참석한 낸시랭은 멤버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MC 최화정은 "3년 만인데 여전하시다"고 말했고, 낸시랭은 "전 남편(왕진진)과 확실히 서류상 정리를 하고 방송에 나오려고 했는데, 그게 3년이 걸리더라"며 "상대방이 이혼을 안 하려고 버티면 이렇게 오래 걸린다는 걸 알게 됐다"고 담담히 답했다.

이어 낸시랭은 "이제는 말할 수 있다"며 자신을 힘들게 했던 '기이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낸시랭은 "전 남편과 결혼식도 올리지 않았고, 웨딩드레스도 웨딩 화보도 결혼 반지도 아무것도 없다"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모든 절차 이전에 혼인신고부터 하자고 종용했던 왕진진 때문이었다.

"마카오에서 2018년에서 결혼식을 하는 줄로만 알았다"는 낸시랭은 "그래서 혼인신고를 했는데, 10분도 안 걸렸다"고 돌아봤다.

낸시랭의 말을 들은 MC 홍진경은 "그러니까 빨리 혼인신고 하지 말고 한 3년쯤 살아보고 하는 게 좋다"고 말했고, 이용진은 "요즘은 1년 정도 지나서 하는 부부가 많더라"고 말했다. 이에 낸시랭은 "홍진경 언니 말씀대로 2~3년 정도 살아보고 해도 늦지 않다"며 "혼인신고를 천천히 한다고 해서 서로 못 믿는 것이 아니다"고 경험에서 나오는 충고를 전했다.

이어 낸시랭은 "전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은 이미 결혼해서 아이가 셋이나 있다고 했다"며 "그래서 일하다 만난 동료라고만 생각했고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기이한 결혼'의 시작을 회상했다.

낸시랭의 전 남편은 왕진진(본명 전준주)이다. 왕진진은 특수강도, 강간, 교도관 폭행 등의 혐의로 전자발찌까지 착용한 전과자로 알려졌다. 특히 고 장자연 편지 위조 사건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때문에 낸시랭이 왕진진과 결혼한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놀라움을 자아냈다. 혼인신고 후 왕진진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낸시랭이 나서 눈물의 기자회견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왕진진이 낸시랭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사적인 동영상을 찍고 이를 유포하겠다며 협박하는 '리벤지 포르노'를 행했다고 알려졌다. 낸시랭은 결국 왕진진을 리벤지 포르노 협박, 가정폭행, 감금, 강요, 주거손괴 등 12가지 이상의 혐의로 고소하고,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혼 소송을 제기한 지 3년이 지난 지난해에야 완벽하게 이혼이 됐다.

한편 '애로부부'는 오는 4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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