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하늘길, 여객 대신 화물이 붐볐다

입력 2021-01-04 15:44   수정 2021-01-04 15:4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극성을 부렸던 지난해의 하늘길은 여객 대신 화물로 붐볐다.

4일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지난해 이 공항을 통한 수출입 화물은 총 282만2370t으로 전년 276만4309t에 비해 2.1% 증가했다. 항공기 운항은 60%, 여객은 80% 이상 크게 감소했지만 화물은 코로나 한파를 견뎌내면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승객 감소로 지난해 항공업계가 크게 어려움을 겪었지만 화물 운송량이 늘어나 기사회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산업 호황에 따른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정보기술(IT) 제품과 방역 관련 소재의 수출입 물량이 집중된 덕분이다. 아시아나항공은 4일 지난해 3분기 화물 누적매출이 전년에 비해 약 58% 늘었다고 밝혔다.

항공화물 거래국은 미국, 중국, 일본, 홍콩 등 기존 주요 무역거래 국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미국은 2019년 1~11월 화물량 49만300톤에 비해 56만2605톤(14.7%↑)으로 늘었다. 중국은 45만5351톤에서 48만2957톤으로, 일본은 22만4283에서 22만7298톤으로 증가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천공항에서 국적 화물기에 물건을 옮겨 싣고 원래 목적지로 운항하는 환적 화물량도 크게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동아시아 국가 간 왕래 제한 때문에 인천에서 화물을 환적하는 경우도 많았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2019년 전체 수출입 화물량에서 환적 비중은 38%였으나 지난해는 41.2%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등 국제화물운송업계에서는 올해 코로나19 종식으로 세계 경제 회복, 제조업의 지속적인 성장, 글로벌 온라인 배송 시장 확대 등으로 항공화물 시장의 실적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때문에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전년 40만4104편에서 14만9982편(63%↓)으로, 여객은 7116만9722명에서 1204만9852명(83%↓)으로 대폭 하락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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