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美 하원의장 재선출…'바이든 당선' 인증 대치 예고

입력 2021-01-04 17:42   수정 2021-02-03 00:31


지난해 11월 3일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 당선된 상·하원 의원들이 3일(현지시간)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 2년간 미국 하원 의장을 지낸 낸시 펠로시 민주당 의원이 이날 출범한 제117대 의회에서도 하원 의장으로 재선출됐다. 상원 다수당을 결정하는 조지아주 결선투표(5일)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6일)가 미국 정계의 주도권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공화당 의원 일부는 6일 열릴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바이든이 승리한 대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다.

상·하원에서 각각 1명 이상이 이의를 제기하면 토론을 거쳐 특정 주의 선거인단 투표를 인증에서 제외할지를 표결로 정한다. 개표 무효에는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공화당 일부의 반대에도 이의 제기 통과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이전 의회에 비해 상·하원 주도권을 놓고 양당 간 기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이 많다.

117대 의회의 하원에서 민주당(222석)과 공화당(211석)의 의석 격차는 11석으로 36석이던 116대 의회 때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의원 100명으로 구성된 상원은 줄곧 공화당이 주도해왔지만 새 의회에선 공화당 50석, 민주당 48석으로 엇비슷하다. 남은 두 자리는 5일 치러지는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결정된다. 공화당은 한 석만 차지해도 상원 다수당을 지킨다. 하지만 민주당이 두 석을 모두 가져가면 상원 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민주당이 상원을 주도하게 된다.

이날 열린 하원 첫 본회의에서 펠로시 의원이 하원 의장으로 선출됐다. 펠로시 의장은 216표를 얻어 209표를 받은 공화당의 경쟁 후보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를 앞섰다. 하원 의장 선출 요건인 과반(214표 이상)을 가까스로 넘겼다. 직전 의회에서 하원 의장을 맡았던 펠로시 의장은 여성으로서 미 정부의 권력 서열 3위이자 대통령 유고 시 권력승계 두 번째인 하원 의장으로 다시 2년간 활동하게 됐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2007년 1월~2011년 1월)을 포함해 네 번째 하원 의장 임기다.

이번 의회에는 역대 가장 많은 4명의 한국계 하원의원이 동반 입성했다. 민주당의 앤디 김(재선·뉴저지주), 어머니가 한국인인 메릴린 스트릭랜드(초선·워싱턴주), 공화당의 미셸 박 스틸(초선·캘리포니아주), 영 김(초선·캘리포니아주) 의원 등이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한복을 입고 개원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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