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멤버십 벌써 250만명…"쿠팡, 나와"

입력 2021-01-05 17:29   수정 2021-01-14 18:35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가 사업 개시 6개월 만에 250만 명을 돌파했다. 파격적으로 제시한 포인트 혜택이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네이버의 맹추격으로 쿠팡과의 ‘한국판 아마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5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출시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지난달 기준 250만 명을 넘어섰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월 4900원의 이용료를 내면 네이버쇼핑 결제금액의 최대 5%를 포인트로 적립하는 상품이다. 네이버 통장으로 결제하면 최대 12%까지 적립된다. 웹툰, 음원 스트리밍, 드라마·영화 스트리밍 등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연내 목표로 제시한 200만 명을 훌쩍 넘는다. 현재 5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쿠팡 ‘로켓와우 멤버십’(2018년 10월 출시) 성장 속도보다도 빠르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멤버십 혜택은 돈을 돌려주는 것”이라며 “단순히 빠른 배송에 초점이 맞춰진 쿠팡보다도 소비자들에게 와 닿았고, 가입자 급증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 편의를 위한 추가 혜택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쇼핑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배송 속도를 보완해 멤버십 혜택으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10월 네이버는 CJ그룹과 지분 맞교환으로 CJ대한통운 자사주 7.85%(3000억원)를 취득하는 등 배송 유통망 강화에 힘써왔다.

쿠팡도 네이버의 행보를 의식하며 멤버십 강화에 나섰다. 쿠팡은 지난달 로켓와우 멤버십 회원이면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선보였다. 기존 멤버십 혜택은 ‘신선식품 배달’ ‘단일 상품도 빠른 배송’ 등 배송 관련뿐이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플레이는 현재 소수 드라마·영화만 서비스하고 있지만, 스포츠중계·교육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쿠팡이 멤버십 가입자 확보에 집중하는 것은 전자상거래 고객 충성도 확보를 위한 ‘록인(Lock-In) 전략’이다. 전통 유통업은 지리적 근접성, 오프라인 매장 경험 등으로 자연스럽게 단골 고객을 확보했지만 다양한 플랫폼이 경쟁하는 전자상거래 유통업에선 고객을 유인하는 추가 혜택이 필요하다. 아마존은 배송 혜택, 콘텐츠 상품 등을 누리는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을 2004년 출시했고, 1억50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해 글로벌 1위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쿠팡의 출혈 경쟁이 본격화됐다”며 “플랫폼 경쟁은 선점이 중요하다 보니 당분간 양사의 혜택 늘리기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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