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연초 '수주 낭보'…현대重, 컨선 6척 따냈다

입력 2021-01-05 17:21   수정 2021-01-06 01:48

한국 조선업이 새해 첫 수주 포문을 힘차게 열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삼성중공업이 대규모 수주 낭보를 전해왔다. 작년 말 몰아치기 수주에 성공한 국내 조선사는 수주 랠리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아시아 소재 선사와 1만5000TEU(1TEU=6m짜리 컨테이너 1개)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약 9000억원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4척,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2척씩 건조해 2023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아시아와 유럽 항로를 한 번에 왕복 운항할 수 있는 대형 LNG 연료탱크를 탑재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50척의 LNG 추진선을 수주했다. 세계 최초로 LNG 추진 대형 유조선과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하는 등 이 분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글로벌 해운사인 팬오션으로부터 1993억원 규모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 배는 2023년 4월까지 선주사에 인도한다.

조선업계는 올 상반기 컨테이너선 발주가 쏟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2주 연속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해운 호황으로 대형 컨테이너선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조선해운 시황 분석 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올해만 187척의 건조 계약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LNG 운반선도 친환경 연료 수요 증가에 힘입어 향후 5년간(2021~2025년) 연간 평균 발주량이 51척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선주사들이 친환경·초대형 컨테이너선 위주로 발주하고 있는 점도 국내 조선사들에 호재다. 중소형 컨테이너 시장은 중국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지만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LNG 추진 방식의 선박 시장도 국내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시장 회복이 기대되는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LNG선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전날 올해 수주 목표액을 작년(110억달러)보다 약 35.4% 높인 149억달러(약 16조1000억원)로 잡았다고 공시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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