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유통,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빅5 쇼핑 플랫폼, 폭풍성장

입력 2021-01-06 15:04   수정 2021-01-06 15:05

지난해 한국 의류업체들은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유통 트래픽 급감, 소비경기 침체가 의류 수요에 큰 타격을 줬다. 하지만 작년 상반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팬데믹으로 의류 유통채널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됐다. 오프라인 유통망이 축소되고 온라인 유통망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매장에서 직접 입어 보고 확인한 뒤 의류를 구매하던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오프라인 유통망 이용자가 급격히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의류 유통채널의 재편으로 의류 단가는 장기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제품 가격이 비싼 백화점 채널이 급속히 축소되고 가격이 싼 온라인 채널이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LF, 코오롱FnC, 이랜드그룹 등은 온라인 유통망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내놓는 곳도 늘었다. 전통적인 영업조직 대신 디지털사업부가 핵심 부서로 떠올랐고, 4050 젊은 임원이 대거 발탁됐다.

코로나19는 패션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쳤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정장 시장이 타격을 입고, 캐주얼 제품 수요가 늘었다.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브랜드도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해 내놓은 텐먼스는 목표 대비 두 배 매출을 달성했다. 골프의 인기에 힘입어 골프웨어 시장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패션에 관심이 높은 2030 여성들이 골프를 치기 시작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 채널 가운데서는 라이브커머스의 인기가 높았다. 젊은 층을 비롯해 코로나19로 ‘집콕’하게 된 소비자들이 모바일 라이브 방송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새로운 쇼핑 문화에 매료됐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는 물론 네이버와 카카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등이 라이브커머스를 선보였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빅5’로 불리는 무신사와 W컨셉, 지그재그, 에이블리, 브랜디는 ‘폭풍 성장’했다. 올해 거래액이 3조2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2조3000억원에서 4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올해 거래액 1조원 돌파를 앞둔 온라인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는 국내 열 번째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자상거래(e커머스)업체가 유니콘기업이 된 것은 쿠팡, 위메프에 이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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