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야, 미술관이야…예술작품 품은 복합시설 늘어난다

입력 2021-01-06 17:16   수정 2021-01-08 15:43

호수가 보이는 광장 중앙에는 세계적인 모던아트 작가 카우스의 대형 예술품인 ‘클린 슬레이트’가 우뚝 서 있다. 막대사탕 형태의 꽃들로 형상화한 이동기 작가의 조형미술품 ‘캔디 플라워’ 주변으로는 연인들이 사진을 찍고, 아이들이 뛰어논다. 건물 담벼락 곳곳에 수놓인 그라피티 아티스트 제바(XEVA)의 벽화는 영국 런던을 떠올리게 한다.

2019년 5월 경기 광교신도시에 문을 연 복합상업시설 ‘앨리웨이 광교’의 모습이다. 공간 곳곳에 전시된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마치 거대한 미술 전시관을 연상시킨다.

앨리웨이 광교를 선보인 부동산 개발업체 네오밸류는 단순히 상업시설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서 사람 중심의 도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예술작품을 대거 설치했다. 예술작품을 보러 온 방문객들이 SNS에 앨리웨이 광교 인증샷을 남기며 자연스럽게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건설업계에서 대형 상업시설의 집객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개발 단계부터 예술작가들과 협업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예술작품을 직접 경험하고자 하는 대면 수요를 끌어들여 줄어들고 있는 오프라인 상업시설의 손님을 다시 늘리기 위해서다.

네오밸류는 오는 5월 인천 도화지구에 문을 여는 복합상업시설 ‘앨리웨이 인천’에도 예술 작품(사진)을 설치했다. 상업시설을 꾸밀 미술장식품 4점은 지난해 8월 설치 완료했다. 다양한 아트 작품으로 주목받아온 에디강, 임지빈 등과 가구작가 함도하가 참여한다.

지난해 6월 경기 동탄신도시 주상복합시설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내 문을 연 복합상업공간 ‘레이크꼬모’에서도 예술작품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피보나치의 수열에 따라 방사형으로 펼쳐지는 빛의 응집과 확산을 표현한 조형물(김주현 작가, 라이트 포레스트)부터 풍선과 꽃잎을 모티브로 한 아트벤치(채미지 작가, 블루밍 데이), 부들을 간결한 형태로 확대한 아트 벤치(박창식 작가, 부들), 클립을 형성화한 아트 벤치(뮌 작가, 레인보우 클립) 등이 있다.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에 조성된 특화 테마 상업시설인 ‘어반그로브 고덕’은 입구 초입에 유명 디자이너 이재형의 작품 ‘매트릭스 래빗’이 설치된다. 숲 속 정원에서 우연히 마주친 토끼를 콘셉트로 한 높이 8m의 대형 조형물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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