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 "달라진 주식문화가 주가 3000 터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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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06 17:25   수정 2021-01-14 18:43

존 리 "달라진 주식문화가 주가 3000 터치 원동력"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6일 ‘코스피지수 3000 시대’의 의미를 “0점 수준이던 한국의 주식투자 문화가 이제 4점 정도까지 올라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식투자를 도박 비슷하게 취급했지만 지난해 개인투자자가 급증하면서 시각이 확연히 바뀌었다는 얘기다. 실제 코스피지수 3000 돌파의 일등공신은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었다.

존 리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이런 ‘주식 대중화’를 주도한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유튜브, 각종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 존 리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선 업계 안팎에서 평가가 엇갈리기도 하지만 그로 인해 주식투자에 처음 눈을 떴다는 ‘주린이’도 많다. 지난해 3월 코스피지수가 1400선으로 떨어졌을 때도 ‘주식을 사라’고 주장해 개인투자자들은 그를 동학개미운동을 이끄는 선봉장이라며 ‘존봉준’으로 부르기도 했다.
3000 돌파 중심엔 삼성전자
존 리 대표는 코스피지수 3000 돌파의 원동력으로 가장 먼저 “국내 주식이 오랜 기간 박스권에 머물러 있던 점”을 꼽았다. “상승 에너지가 눌려 있었기 때문에 더 폭발적으로 뛰어오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2010년 12월 2000선을 회복한 뒤 5년여 동안 1800~2200대에 갇혀 ‘박스피’ 양상을 보였다. 2017년 10월 말 세계 반도체 경기 호황 등에 힘입어 2500선을 처음 넘어섰지만 2018년 미·중 무역갈등으로 더 오르지 못하고 다시 박스피 시절로 돌아갔다. 코로나19 계기로 지난해 1400선까지 밀리자 투자자가 대거 유입돼 2500, 2600을 넘어 3000까지 단숨에 돌파하는 이례적인 호황을 누리게 됐다. 그는 이를 “용광로에서 불이 뿜어져 나온 것”이라고 표현했다.

존 리 대표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이 결국 코스피지수 3000의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한 것은 국내 증시 시가총액 1·2위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우선주 제외)이 500조원을 넘어서자 코스피지수도 3000을 돌파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유가증권시장 순이익 추정치를 115조~140조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순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7년과 2018년뿐이다.

그는 “삼성전자 외 시총 상위 기업들이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선전한 점이 신고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 관련 기업뿐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등 소프트웨어 기업, 포스코 등 중후장대 산업의 주가 강세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수 연연하지 말고 꾸준히 사 모아야
존 리 대표는 3000 돌파를 만든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변화는 ‘주식시장에 20~30대 젊은 투자자가 대거 유입되기 시작한 것’을 꼽았다. 그는 “예전엔 주식 강의를 하면 60대 이상밖에 없었지만 어느 순간 20대, 젊은 신혼부부들이 부쩍 많아진 것이 눈에 띄었다”며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투자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이 많아져야 투자 문화가 선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주요 증권사에 신규 개설된 주식 계좌의 60%가량은 2030세대였다. 64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개인 순매수는 20~30대의 주식투자 참여로 완성될 수 있었다.

젊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투자에 나서자 미디어, 출판계 트렌드도 바뀌었다. 서점가 베스트셀러에 주식투자 관련 서적이 대거 포함된 것은 물론 주말 예능 프로그램에까지 주식과 돈 얘기가 서슴없이 등장했다. 존 리 대표는 ‘집사부일체’(SBS), ‘유 퀴즈 온 더 블럭’(tvN), ‘옥탑방의 문제아들’(KBS) 등 각종 인기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커피 사 마실 돈으로 주식을 사라” “월급의 10%는 주식에 투자하라” “집, 차 사지 말고 주식을 사라”는 말을 쏟아내며 젊은 층의 주식투자 참여를 유도했다.

그는 늘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사면 팔지 말고 묵혀 두라”고 조언한다. 존 리 대표는 “젊은 층일수록 주식을 샀다 팔았다 하며 단기 투자하지만 시장의 움직임은 예측할 수 없다”며 “주식이 오를 것 같아서 투자하는 게 아니라 갖고 싶어서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피지수는 언제든 다시 고꾸라질 수 있지만 지수에 연연하지 말고 노후까지 꾸준히 사 모으란 얘기다.

설지연/양병훈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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