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화이자 이어 '모더나' 백신 승인…"이르면 다음주 보급" [종합]

입력 2021-01-07 10:11   수정 2021-01-07 10:12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조건부 판매를 승인했다.
모더나 백신, 유럽에서 사용 승인…"더 많은 백신 공급할 것"
EU 집행위는 6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승인 권고를 받아들여 모더나 백신 사용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EMA는 전문가 회의를 통해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이 백신의 사용 승인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모더나는 유럽에서 사용 승인을 받은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이 됐다.

EU의 조건부 판매 승인은 코로나19와 같이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절차다. 27개 회원국에서 1년간 의약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하게 되며 매년 갱신될 수 있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유럽인들을 위해 더 많은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면서 "EU에서 승인된 두 번째 백신인 모더나 백신으로, 우리는 추가로 1억6000만회 투여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더나 백신은 올해 1분기와 3분기 사이에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내주 배송 시작할 듯…화이자 백신 추가 구매 논의도
모더나 백신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EU 회원국들에 보급될 전망이다.

AP 통신은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이 이날 EMA 발표 전 모더나 백신이 다음 주 EU 회원국들에 보급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또한 슈판 장관을 인용해 "모더나가 내주 안에 배송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U는 지난달 21일 처음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조건부 판매를 승인하고 같은 달 27일부터 본격적인 접종에 들어갔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보건 담당 EU 집행위원은 "이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모더나 백신을 합쳐 EU 내에서 4억6000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후 백신이 추가로 보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EU 집행위는 앞서 모더나와 백신 1억6000만회 투여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3억회분 구매 계약을 했다. 로이터 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5000만에서 1억회분가량을 추가로 구매하기 위한 논의를 회사 측과 하고 있다"고 전했다.
94.1% 예방효과…'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효과 분석도
모더나는 자사 백신 3상 임상시험의 최종 분석 결과 94.1%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EMA에 판매 승인 신청을 했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활용해 개발됐다. 다만, 영하 70도의 초저온 냉동을 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 달리 영하 20도로 보관해도 된다.

모더나 백신은 최근 확산하고 있는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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