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합당 또는 입당하라"…'조건부 출마' 내건 오세훈 [전문]

입력 2021-01-07 11:08   수정 2021-01-07 11:53


오세훈 전 서울시장(사진)은 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합당'을 제안했다. 만약 합당에 응하지 않을 경우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전 시장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 당의 화학적 결합만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켜 양대 선거, 특히 대선의 승리 가능성을 최대한 높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이 제안에 대한 고민으로 며칠간 불면의 밤을 보냈다. 이번 제안에 저 오세훈의 정치적 이해관계는 없다"며 "오로지 야권의 역사적 소명인 '야권 단일화'가 중심에 있을 뿐이다. 저는 그 대의 앞에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일화를 통한 야권 승리가 그 무엇보다도 민주당의 정권 연장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 이라며 "이런 저의 결정이 희망을 잃은 서울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이 열망하는 정권교체를 향한 긴 여정의 초석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오세훈 전 시장 입장문 전문.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정권탈환의 초석이 되겠습니다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독재로 온 국민이 고통 속에서
절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의 단일화가 승리로
이어지고 그 동력으로 정권교체까지 이루어지기를
대다수 국민이 간절히 바라고 계십니다.

이를 위해 저는 기도하는 심정으로 우리 당과
안철수 후보께 제안합니다.
우선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에 대한
안철수 후보의 강한 의지에 경의를 표합니다.
단일화를 통한 야권승리는 문재인 정권 폭주와 연장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 실천적 방법이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저는 오늘 야권 단일화를 위해 안철수 후보님께
간곡히 제안하고자 합니다.

국민의힘 당으로 들어와 주십시오.
합당을 결단해 주시면 더 바람직합니다.
그러면 저는 출마하지 않고 야권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입당이나 합당 후 경쟁하는 방안이
야권 단일화의 실패 가능성을 원천봉쇄함과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확신합니다.
또 더욱 중요한 다음 대선까지의 단합된 힘을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기도 합니다.
야권승리를 바라는 많은 분이 이번 단일화 무산 가능성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계신 이유입니다.
이번 기회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넘어 ‘야권 자체’가
단일화될 때 비로소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당은 안철수 대표의 '입당'보다는 '합당' 논의를
먼저 시작해 주시는 것이 긴요합니다.
양 당의 화학적 결합만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켜 양대 선거, 특히 대선의 승리 가능성을
최대한 높일 것입니다.
입당이나 합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저는 출마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1야당 국민의 힘으로서는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임을
국민 여러분이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당선일로부터 바로 시정의 큰 줄기와
세세한 디테일을 함께 장악하여 일에 착수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서 선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보궐선거에는 인수위의 충분한 준비 기간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당선되는 시장은 일할 수 있는 기간이
사실상 6개월에서 9개월 정도에 불과합니다.
방대한 서울 시정을 장악하기는커녕 파악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저 오세훈은 당내 경선으로 선택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어떤 도움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당선 후에도 당선자가 원한다면 저의 행정 경험과
준비된 정책들을 시정에 바로 접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입니다.

저는 이 제안에 대한 고민으로
며칠간 불면의 밤을 보냈습니다.
이번 제안에 저 오세훈의 정치적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오로지 야권의 역사적 소명인 '야권 단일화'가
중심에 있을 뿐입니다.
저는 그 대의 앞에 하나의 수단에 불과합니다.
단일화를 통한 야권 승리가 그 무엇보다도
민주당의 정권 연장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저의 결정이 희망을 잃은 서울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이 열망하는 정권교체를 향한
긴 여정의 초석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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