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루웨이브' 소식에…친환경·빅테크 가리지 않고 '랠리'[간밤 해외시황]

입력 2021-01-08 07:35   수정 2021-01-08 07:36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신고점을 기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확정과 상·하원을 민주당이 장악하면서 '블루웨이브'가 완성돼서다. 전기가 업체 테슬라의 주가 상승이 심상치 않다. 바이든은 친환경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삼고 있는데 테슬라가 정책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은행업종 등 경기민감주들도 랠리를 펼쳤다. 반독점규제 이연 기대감에 대형 기술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바이든 취임 확정·양호한 경제지표…뉴욕증시 랠리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1.73포인트(0.69%) 오른 31,041.1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55.65포인트(1.48%) 상승한 3803.79에, 나스닥 지수는 326.69포인트(2.56%) 뛴 13,067.48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 31,000선을 넘어섰고, 나스닥은 13,000선, S&P500은 3800선을 뚫었다.

바이든이 차기 미국 대통령에 최종 확정됐고,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면서 지수를 밀어 올렸다.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이 대폭 완화돼서다.

미 의회는 전날 상·하원 합동위원회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확인했다. 의회의 지배권도 민주당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결론 났다.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두 석을 모두 석권하며 상원까지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양호한 경제 지표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000명 감소한 78만7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고용시장 타격에 우려가 줄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5.9에서 57.2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우려와 달리 지표가 오히려 개선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을 웃도는 경제지표와 바이든 대통령 당선 확정 발표로 증시가 상승했다"며 "블루웨이브 현실화로 친환경 관련 기업들이 급등했고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정책 수혜 기대감에 테슬라 8% 가까이 급등…은행株도 랠리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주당 60.06달러(7.94%) 뛴 816.04달러에 장을 마쳤다. 그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던 RBC 캐피탈이 자신들이 완전히 틀렸다고 인정하며 자본 조달 능력을 과소평가했다고 언급했다. 이를 토대로 목표주가는 339달러에서 7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블루웨이브 현실화로 전기차 산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테슬라 이외에 전기차 관련주인 니오도 전날보다 주당 3.78달러(7.49%) 상승한 54.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니콜라도 10%, 리튬아메리카는 18.76% 급등했다.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태양광 업종도 랠리를 펼쳤다. 퍼스트솔라는 전날보다 주당 5.81달러(5.83%) 급등한 105.50달러를 기록했다. 선파워도 같은 기간 주당 1.57달러(5.28%) 오른 31.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기민감주도 들썩였다. 은행주인 JP모건은 전날보다 주당 4.32달러(3.28%) 뛴 135.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같은 기간 주당 0.71달러(2.21%) 상승한 32.86달러를 기록했다.

규제 및 증세가 예상되는 대형 기술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애플은 전날보다 주당 4.32달러(3.41%) 상승한 130.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앱스토어 매출 급증 등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유입됐다. 또 바이든 행정부가 독과점 규제를 경기 회복이 진행될 때까지는 지연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알파벳은 2.99%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도 2.85%, 페이스북 2.06%, 아마존 0.76% 등 블루웨이브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기술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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