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경상수지 90억달러…반도체·스마트폰 수출 급증

입력 2021-01-08 08:00   수정 2021-01-08 08:16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9억7000만달러(약 9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0% 넘게 늘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수출이 괄목할 만큼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작년 11월 경상수지 흑자가 8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전년 동기 대비 50.1%(29억9210만달러) 늘었다고 8일 발표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22억9000만달러) 후 7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선 작년 9월(101억2550만달러)과 10월(116억5790만달러)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작년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639억3650만달러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한은의 2020년 경상수지 흑자 추정치(650억달러)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상품수지(수출-수입) 증가폭이 커진 영향이다. 지난해 11월 상품수지는 95억4400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29.1% 늘었다. 수출은 470억2000만달러로 1.1% 늘었다. 수입은 374억8000만달러로 4.2% 감소했다.

수출(통관기준)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은 88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는 16.4% 늘었다.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기기는 37억3000만달러로 23.8% 늘었다. 승용차 수출은 38억달러로 2.5%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은 17억8000달러로 49.1% 줄었다. 수출국별로 보면 중국과 미국 수출액은 각각 120억3000만달러, 66억9000만달러로 1.2%, 6.8% 늘었다.

수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자본재 수입액이 156억4000만달러로 13.5% 늘었고, 소비재는 74억7000만달러로 15.3% 늘었다. 설비투자와 민간소비의 선행지표인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불어난 것은 국내 경기에 '청신호'로 해석된다. 통상 기업이 설비투자를 늘리려면 설비와 기계류 등 자본재 수입을 우선 늘린다. 소비재도 수입물량이 늘면 민간소비도 뒤따라 개선되는 흐름을 보인다. 작년 11월 소비재 수입 증가율은 2018년 10월(35%) 후 가장 높았다. 원자재 수입액은 168억2000만달러로 17.8%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7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이 2019년 11월보다 11억7000만달러 줄었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여행수지 적자(5억달러)가 4억5000만달러 감소한 영향이 컸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계있는 본원소득수지 흑자(4억2000만달러)는 배당·이자소득이 적자로 전환면서 5억5000만달러 줄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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