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인프라株의 해…"글로벌 분산투자가 답"

입력 2021-01-08 16:55   수정 2021-01-09 01:42

5세대(5G) 이동통신은 4차 산업혁명의 ‘혈관’으로 불린다. 자율주행, 원격의료,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산업은 5G를 통해 연결되기 때문이다. 5G 장비주 대장 격인 케이엠더블유가 2019년 3~9월 사이 1만원에서 8만원으로 폭등할 때의 성장 스토리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5G 관련주가 상승장에서 소외됐다. 주요 통신사가 5G 인프라 구축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표면상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투자 지연이었지만 5G가 어떻게 수익으로 연결될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는 게 증권업계의 해석이다.

올해 5G 최대 실적 전망
8일 에이스테크(7.90%) RFHIC(4.54%)를 비롯해 케이엠더블유(1.86%) 다산네트웍스(1.85%) 등 5G 관련주가 줄줄이 올랐다. 올해는 5G가 다시 상승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2019~2020년 5G 성장 스토리가 인프라 확장이었다면 올해는 ‘5G의 진화’이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에서 5G 활용 특수서비스를 망중립성 예외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특수서비스란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등 특수 목적의 서비스를 말한다. 망중립성 예외가 적용되면 통신사들은 자신들이 구축한 5G 인프라에 대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투자 매력이 커졌다는 뜻이다. 유럽과 일본에 이어 한국도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관련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마련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망중립성 때문에 5G에 투자하더라도 돈을 못 버는 것 아니냐는 게 통신사들의 고민이었는데 그 부분이 해결된 것”이라며 “사물인터넷 등 5G가 4차 산업혁명 전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 5G 관련주들은 지난해 지연됐던 장비 주문이 회복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기저효과도 커질 수밖에 없다. 케이엠더블유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보다 283.9% 늘어난 2124억원이다. 매출도 1조원에 가까워지며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스테크, RFHIC, 서진시스템, 오이솔루션, 다산네트웍스 등 5G 주요주 모두 올해와 내년 사상 최대 매출을 갈아치울 것으로 관측된다.

5G 글로벌 분산투자 유망
5G는 각 국가가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는 산업이다.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유럽 등도 5G를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각국의 5G 투자 속도가 다르고 패권 경쟁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도 있는 구조다. 각국은 자국 기업에 기회를 주고 있다. 전문가들이 5G 글로벌 분산투자를 역설하는 이유다.

미국은 퀄컴이 대표적인 5G 관련주다. 5G 스마트폰이 늘면 5G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생산하는 퀄컴이 수혜를 보는 구조다. 5G AP로는 퀄컴 기술이 가장 앞섰다는 평가다. 기지국 장비주도 즐비하다. 코보는 기지국용 RF(무선주파수)칩 생산업체다. 시스코시스템스 시에나 등도 기지국 관련 장비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5G가 늘면 광섬유 수요도 증가한다. 코닝이 대표적인 미국의 광섬유 업체다.

중국은 미국과 5G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유기업을 앞세웠다. 중싱통신(ZTE)과 광신과기가 대표적 기업이다. 중싱통신은 세계 통신장비 점유율 10%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중국 업체들은 미국 제재 리스크로 주가가 눌려 있는 상태다. 미·중 갈등 해소 여부에 따라 언제든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일본에도 5G 장비 분야 강자가 있다. 무라타제작소가 대표적이다. 무라타는 통신 모듈과 표면탄성파(SAW) 필터, 충격 센서 등 주요 전자제품에서 세계 점유율 1위다. 한국에 케이엠더블유가 있다면 일본에는 후지쓰가 있다. NEC도 대표적인 5G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이 뒤늦게 5G 투자를 늘리고 있는 만큼 일본 업체들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유럽에는 삼성전자와 더불어 세계 3대 5G 통신장비 업체인 에릭슨과 노키아가 있다. 주가는 6개월 넘게 횡보 중이다. 유럽에서 5G를 활용한 사업 확장세가 커진다면 이들 주가도 박스권 탈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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