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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서 中 통신사 퇴출…외국인 자금 한국 몰렸다

입력 2021-01-08 16:57   수정 2021-01-09 01:39

세계 최대 지수 산출 업체인 MSCI가 벤치마크 지수 구성에서 중국 3대 통신사를 제외하기로 하면서 한국 증시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외국인이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9년반 만에 최대 규모인 1조6000억원어치 주식을 쓸어담은 배경이다. 코스피지수는 이 같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3100선을 넘어섰다.

이날 MSCI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투자 금지 ‘블랙리스트’에 오른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3대 국유 통신사를 장 종료 직후 주요 지수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S&P다우존스인다이시즈도 전날 이들 3사를 지수에서 빼기로 결정했다. 또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들 3개 종목을 뉴욕증시에서 상장 폐지하기로 했다.

글로벌 주요 지수 산출 업체들은 지난달부터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기업들을 차례로 지수에서 빼고 있다. 이번에 제외된 중국 3대 통신사는 MSCI 세계지수에서 0.0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MSCI 신흥국지수에서는 0.5%의 비중이다. 이들 종목 제외로 MSCI 신흥국지수 내 중국 비중은 38.6%에서 38.3%로 0.3%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증시는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MSCI 신흥국지수 내 비중이 13.84%에서 13.91%로 0.07%포인트 늘어나게 된다. 이로 인해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패시브 자금은 약 2억8000만~4억2000만달러(약 3100억~4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외국인은 이날 오후 이 소식이 전해지자 매수세를 확대했다. 이날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규모는 1조6435억원으로 2011년 7월 8일(1조7200억원) 이후 최대치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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