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남편, 최근 극단적 선택…'중태' 남 씨는 마약 조직 활동

입력 2021-01-08 02:41   수정 2021-01-08 09:26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의 남자친구로 알려졌던 故 오모 씨는, 사실은 황 씨의 남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7일 JTBC 등은 마약 혐의로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던 황하나 씨가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에 손을 댄 혐의로 이날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법원은 도망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황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조사 결과 황 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진술한 핵심 증인으로 대두된 故 오모 씨는 그의 연인이 아닌 남편인 것으로 드러났다. 남편인 오 씨는 지난해 9월 황 씨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황하나가 잠을 자고 있을 때 몰래 필로폰 주사를 놨다"며 황 씨의 혐의를 부인하는 진술을 한 바 있다.

오 씨는 그로부터 한 달 후인 지난해 10월, 황 씨와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핵심 증인 나머지 한 명은 황 씨의 지인 남모 씨다.

오 씨와 지인 남 씨는 마약을 투약하고 판매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지만, 지난달 두 사람 모두 극단적 선택을 했다. 남편 오 씨는 숨졌고 남 씨는 크게 다쳐 중태다.

같은 날 경남경찰청이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 조직을 붙잡았다고 밝혔는데, 그중 황 씨의 지인 남모 씨가 포함 됐다. 이 마약 조직은 '바티칸 킹덤'이라는 텔레그램 아이디를 사용해 국내에 마약 공급을 지속해 왔다. 경남경찰청은 공급 총책인 A(26)씨를 비롯해 마약을 판매·구매한 90명을 검거하고 A 씨를 구속했다.

한편, 황 씨는 마약 투여 혐의와 별도로 지난해 11월 지인의 명품 의류 등을 훔친 의혹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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