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잠수함 도입 공식 발표…"설계연구 최종심사 단계"

입력 2021-01-09 08:58   수정 2021-01-09 09:38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핵추진 잠수함 개발이 이뤄지고 있음을 공식 발표했다. 미 본토를 사정권으로 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명중률을 높이는 동시에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극초음속' 무기의 개발도 시사했다.

9일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7일 진행된 김 위원장의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 보도에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핵전략무기를 보유할 데 대한 과업이 상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중형 잠수함 무장 현대화 목표의 기준을 정확히 설정하고 시범개조해 해군의 현존 수중 작전 능력을 현저히 제고할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고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심사단계에 있다"는 구체적인 설명도 덧붙였다.

북한이 핵추진 잠수함 도입 의사를 공식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언급된 핵잠수함은 기존 디젤 방식이 아닌 원자력 기반 엔진을 사용하는 핵추진 잠수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핵추진 잠수함은 잠항 시간이 길어 노출을 최소화하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앞서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3000t급 디젤 추진 잠수함을 건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핵추진 잠수함과 함께 수중발사 핵전략무기도 보유하겠다고 공언한 점을 보면 우라늄 기반 핵추진 잠수함에 SLBM을 탑재하는 '전략원잠(SSBN·Ship Submarine Ballistic missile Nuclear)'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김 위원장은 '핵 선제·보복타격 능력 고도화'를 위해 ICBM의 명중률을 높이라고도 주문했다.

통신에 따르면 1만5000㎞ 사정권 안의 임의의 전략적 대상들을 정확히 타격소멸하는 명중률을 더욱 제고하고, 핵선제 및 보복타격능력을 고도화할 데 대한 목표가 제시됐다.

사거리 1만5000㎞의 ICBM이면 미 본토 대부분이 사정권에 들어간다.

통신은 "수중 및 지상고체발동기 대륙간탄도로케트 개발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며 고체엔진 미사일 개발도 진행 중임을 밝혔다. 또 핵무기의 소형경량화·전술무기화를 비롯해 '초대형 핵탄두 생산' 추진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극초음속 무기' 도입 의사도 처음 밝혔다. 통신은 "신형 탄도로케트들에 적용할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를 비롯한 각종 전투적사명의 탄두개발연구를 끝내고 시험제작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극초음속 무기는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차세대 무기로 평가받는다. 최소 마하 5(시속 6120㎞)의 속도로 지구상 어느 곳이든 1시간 이내에 타격할 수 있어서다.

다만 북한의 이런 구상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미 협상력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전략이며, 실제 성공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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