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는 되고 실내 골프는 안돼?" 단체 행동 나선 업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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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10 13:10   수정 2021-01-10 13:22

"태권도는 되고 실내 골프는 안돼?" 단체 행동 나선 업주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휴업 상태에 빠진 실내골프연습장 업계가 단체행동에 돌입했다. 한 달 넘게 가게 문을 못 열면서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골프연습장협회는 지난 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집합금지 대상 업종에서 실내골프연습장을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지난달 8일부터 41일간 실내골프연습장의 영업을 금지했다. 이번달 8일부터 아동·청소년에 한해 운영이 허용됐지만, 주로 성인이 이용하는 탓에 실내골프연습장에는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협회는 "지난해 9월 2주간 영업중단에 이어 영업시간 제한(오후 9시까지), 또다시 6주간 영업중단으로 업주들이 회복하기 어려운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다"며 "현행법상 타석 간 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2m)보다 더 먼 2.5m 유지되고 있음에도 실내 체육 시설이란 이유로 무분별하게 집합금지 대상에 포함된 건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2018년 전국 골프연습장 수는 1만335개로 9046개인 헬스장보다 14.2% 많다. 윤홍범 한국골프연습장협회장은 "지정된 타석에서 혼자 운동하고 본인 채를 쓰며 격렬한 움직이 없는 등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극히 낮다"며 "정부가 신체접촉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태권도장도 영업을 허가하면서 실내골프연습장을 문 닫게 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협회는 문체부에 스크린골프도 영업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일정한 독립 공간에, 4인 이하의 동행한 지인들로만 구성되어 타인과 접촉이 쉽지 않아 감염위험이 적다는 주장이다.

스크린골프 업주들은 생존권 보장을 외치며 거리로 나왔다. 스크린골프장 업주들은 11일 서울, 부산 등 지방자치단체별로 동시다발적 집회를 진행한다. 전국 골프존파크 지역 대표들이 보건복지부 등을 다시 방문해 관련 부처에 호소문을 전달하고 1인 시위 및 청와대 국민 청원도 진행할 계획이다. 전국에 31개 가맹점을 두고 있는 브라보퍼블릭스크린골프의 서재석 회장은 "수도권에 있는 17개 가맹점들이 아사 직전에 몰렸다"며 "집단감염의 주체는 대형 교회나 정치 집회인데 피해는 왜 정부의 말을 잘 따른 업주들이 봐야 하나"고 되물었다. 이어 "정부가 납득할만한 대안을 내놓을 때까지 국회를 찾아 의견을 내고 시위도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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