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개각 임박…박영선·김현수·성윤모 등 교체 거론

입력 2021-01-10 14:54   수정 2021-01-11 01:28

문재인 대통령(얼굴)이 이달 중순께 열릴 것으로 보이는 신년 기자회견 전후로 3차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후임 장관 후보자 인선 속도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장관 교체가 필요한 3~4개 정도의 부처에 대한 추가 개각을 준비 중이다. 당초 청와대 안팎에서는 두 차례 개각을 예상했지만 추미애·윤석열 갈등 끝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격 사의를 밝히면서 세 차례로 나눠 하게 됐다. 이번에도 지난 1, 2차 개각과 마찬가지로 3~4개 부처 장관이 바뀔 전망이다.

교체가 가장 유력시되는 대상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다. 박 장관은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출마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지만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지금 (여권의) 상황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장관은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후보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박 장관의 후임으로는 강성천 중기부 차관과 청와대 일자리 수석 출신인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박 전 장관과 함께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포함될 경우 개각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이번 개각에서 청와대 개편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지난달 노영민 비서실장, 김종호 민정수석 등과 함께 사표를 냈지만 혼자만 반려됐다. 문 대통령은 김 실장에 대해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코로나19 방역 등의 현안이 많아 교체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했다. 이에 따라 11일부터 3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고, 백신 접종 관련 일정이 정리되면 물러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사의 반려 한 달도 안 돼 물러나게 하는 것은 사람을 잘 바꾸지 않는 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개각 시기에 대해선 중순께로 예상되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전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이달을 넘기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11일 신축년 새해 신년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방역과 경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국민에게 감사하고 일상의 회복, 선도국가 도약, 포용성 강화 등의 내용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인사회에서는 ‘회복, 통합, 도약’을 키워드로 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다만 이번 신년사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메시지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상생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일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점과 그 힘으로 선도국가로 향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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