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저평가"…분양권 수요 몰려 2억원 급등

입력 2021-01-10 17:25   수정 2021-01-18 19:59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의 새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치솟고 있다. 웃돈이 최근 2억원가량 오르고 있다. 정부가 작년 6월 인천 검단신도시를 송도신도시와 함께 투기과열지구로 묶어 가격이 하락했지만, 최근 다른 지역에 비해 싸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원당동 호반베르디움(호반써밋1차)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최근 7억3999만원에 손바뀜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6월 매매가격(4억6000만원)과 비교했을 때 약 2억8000만원이 올랐다. 검단 M공인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새 아파트를 얻기 위해 분양권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며 “지금은 너무 올라 입지가 좋은 호반베르디움 등에만 매수 문의가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2기 신도시인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는 2023년까지 총 7만5851가구가 들어선다. 원당동 호반베르디움(1168가구)은 오는 6월 입주를 시작한다.

2019년 5월 고양 창릉 3기신도시 지정 영향으로 검단신도시는 작년 초까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매수세가 없었다. 시장이 좀 살아나자 지난해 6월에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검단신도시가 주춤하는 동안 인근 수도권 지역의 가격이 많이 올랐고, 추가 지정으로 사실상 수도권 전체가 규제지역이 됐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검단신도시로 다시 수요가 들어온 이유다. 특히 서울에서 찾아보기 힘든 새 아파트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경기도 전체가 조정대상지역 등으로 서울과 가까운 검단신도시가 주목받고 있다”며 “부동산 규제가 같아지자 지방으로 퍼졌던 수요도 수도권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1년 입주를 앞두고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단지들을 중심으로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19년 말부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원당동 호반베르디움과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 당하동 유승한내들에듀파크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 신설역(2024년 예정)과 가까워 검단신도시 ‘대표 아파트’로 불리는 원당동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 분양권이 특히 많이 올랐다. 전용 74㎡ 분양권은 지난달 6억562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6월(4억1550만원)과 비교했을 때 약 2억4000만원 올랐다. 현재 호가는 6억7000만원까지 상승했다.

당하동 유승한내들에듀파크의 전용 84㎡ 분양권도 지난달 6억98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4억8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원 이상 올랐다. 이 단지는 2018년 10월 분양해 150여 가구가 미분양이 났지만 지금은 웃돈이 3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검단신도시 내 기반시설이 갖춰지고 신축 단지들이 입주를 시작하게 되면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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