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이상 폐업에 굶어죽겠다"…단체행동 나서는 스크린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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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10 18:09   수정 2021-01-11 00:28

"한달 이상 폐업에 굶어죽겠다"…단체행동 나서는 스크린골프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때문에 휴업 중인 실내골프연습장들이 단체행동에 들어갔다. 한 달 넘게 가게 문을 못 열면서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골프연습장협회는 지난 8일 집합금지 대상 업종에서 실내골프연습장을 제외해달라고 문화체육관광부에 요청했다. 정부는 지난달 8일부터 41일간 실내골프연습장의 영업을 금지했다. 지난 8일부터 만 19세 미만의 아동·학생을 교습하는 실내체육시설에 대해서는 조건부로 운영이 허용됐지만 주로 성인이 이용하는 실내골프연습장에는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협회는 “지난해 9월 2주간 영업 중단에 이어 영업시간 제한(오후 9시까지), 또다시 6주간 영업 중단으로 업주들이 회복하기 어려운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다”며 “현행법상 타석 간 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2m)보다 더 긴 2.5m로 유지되고 있음에도 실내체육시설이란 이유로 무분별하게 집합금지 대상에 포함된 건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2018년 현재 전국 골프연습장 수는 1만335개로 헬스장(9046개)보다 많다. 윤홍범 한국골프연습장협회장은 “골프연습장에서는 지정된 타석에서 혼자 운동하고 각자 자기 채를 쓰며 격렬한 움직임이 없는 등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극히 낮다”며 “정부가 신체 접촉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태권도장도 영업을 허가하면서 실내골프연습장을 문 닫게 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협회는 문체부에 스크린골프도 영업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일정한 독립 공간에서 4인 이하의 동행한 지인들끼리만 이용하므로 타인과 접촉이 거의 없고 감염 위험이 적다는 주장이다.

스크린골프 업주들은 생존권 보장을 외치며 거리로 나설 태세다. 스크린골프장 업주들은 11일 서울 등 지방자치단체별로 동시다발적 집회를 열 계획이다. 전국 골프존파크 지역 대표들이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에 호소문을 전달하고 1인 시위 및 청와대 국민청원도 할 방침이다.

전국에 31개 가맹점을 두고 있는 브라보퍼블릭스크린골프의 서재석 회장은 “수도권의 17개 가맹점이 아사 직전에 몰렸다”며 “집단감염의 주체는 대형 교회나 정치 집회인데 피해는 왜 정부의 말을 잘 따른 업주들이 봐야 하느냐”고 하소연했다. 서 회장은 “정부가 납득할 만한 대안을 내놓을 때까지 국회를 찾아가 의견을 내고 시위도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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