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싫어도 ○○은 좋아"…일본서 2000만개 팔린 대박 상품

입력 2021-01-11 18:20   수정 2021-01-12 12:24


한·일 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국내 화장품 브랜드 '미샤'가 'BB크림'에 이어 '쿠션 파운데이션'(쿠션)으로 히트를 쳤다.

에이블씨엔씨는 일본에서 미샤 쿠션의 누적 판매량이 2000만개를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2015년 9월 제품을 선보인지 5년 3개월 만인 지난해 말까지 총 2026만개가 판매됐다. 이는 출시 이후 매일 1만719개가 판매된 셈이다.

대표제품인 미샤의 'M 매직쿠션'은 쿠션 형태 파운데이션이 생소한 일본에서 출시 직후 입소문을 타고 판매가 급증했다. 투명하고 하얀 피부 표현을 중시하는 일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첫 해에만 30만개 이상 판매됐다.

이듬해 6월에는 19만개가 판매돼 월별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같은해 8월에는 여름 한정판 'M 매직쿠션 스타더스트' 5만개가 완판됐다. 미샤는 아예 신제품 쿠션을 일본 시장에서 먼저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국내 출시된 ‘매직쿠션 네오커버’는 앞서 지난해 4월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한 제품이다. 약 8개월 만에 39만개가 판매됐다.

일본에서 미샤를 운영하는 강인규 에이블씨엔씨 미샤 재팬 법인장은 "2000년대 중후반 일본에서 미샤가 BB크림으로 유명했는데 최근에는 '쿠션 하면 미샤'로 통한다"며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쿠션 카테고리를 처음 만든 것도 미샤"라고 설명했다.

'M 매직쿠션'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계열 월간지 '닛케이 트렌디'가 2016년 선정한 히트상품에 유일하게 화장품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닛케이 트렌디는 "커버력이 뛰어나면서도 얇게 발리는 매직쿠션이 일본 젊은 여성들의 필수품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샤는 일본에서의 인기 요인에 대해 유통구조 개편을 한 축으로 꼽는다. 단독 매장에서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드러그스토어 등으로 현지 사정에 맞춘 점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진출 초기에는 단독 매장에서 판매했지만 2017년에 정리한 상태다. 2015년 드러그스토어에 입점했고, 2017년에는 단독 매장을 정리하고 H&B 스토어, 드러그스토어, 버라이어티숍 등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미샤는 현재 일본 전역 2만 5000여 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일본 여성 인구에 비춰 전체 여성 3명 중 1명이, 화장을 주로 하는 연령대에서는 1인당 1.5개 이상 미샤 쿠션을 구입한 셈"이라며 "새해에는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 볼 각오"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화장품, 디저트 등 한류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유명 패션 상업시설인 시부야109 운영회사가 만 15∼24세 여성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구매 선호도 조사인 '시부야109랩. 트렌드 대상 2020'에서 다수의 한국산 제품이 상위권에 올랐다. 조사 부문 총 8개 중 드라마·방송, 화장품·스킨 케어, 패션 부문, 카페·음식 부문, 홈 카페 부문 등 5개에서 한국발 제품이 순위에 올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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