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은 11일 미화 39억 달러 규모의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펀드(KKR Asia Pacific Infrastructure Investors SCSp, 이하 “펀드”)의 모집을 최종 마감했다고 발표했다.
KKR은 해당 펀드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인프라 관련 투자 기회를 찾을 예정이다. 폐기물, 신재생 에너지, 전력과 유틸리티, 통신 및 운송 인프라 등의 분야에 투자한다. 낮은 변동성과 탄탄한 하방 안정성을 갖춘 중요 인프라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KKR은 마감 시점을 기준으로 목표했던 최대 금액으로 펀드 조성에 성공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위해 조성된 가장 큰 규모의 범지역적 인프라 펀드다. KKR은 자기자본 및 임직원 참여를 통해 약 미화 3억 달러를 투자했다.
KKR은 2008년 처음 글로벌 인프라팀 및 전략을 수립한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인프라 투자자 중 하나로 꼽힌다. KKR은 해당 기간 약 40개의 인프라 투자건에 미화 24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현재 약 45명의 전담 투자 인력으로 구성된 팀을 운영하고 있다.
KKR은 2019년에 출범한 자사의 아시아·태평양 인프라 전략의 일환으로 아시아에서 총 6개 투자에 걸쳐 미화 18억 달러를 투자했다. ▲ 인도의 대표적인 인프라 투자 신탁, 인도 그리드 트러스트(India Grid Trust) ▲ 인도의 재생 에너지 회사, 바이러센트 인프라스트럭쳐(Virescent Infrastructure) ▲ 한국의 통합 환경 서비스 제공 회사, ESG(Eco Solutions Group) ▲ 필리핀의 대표적인 발전 회사, 퍼스트젠(First Gen) ▲ 한국의 종합 환경 솔루션 회사, TSK코퍼레이션(TSK Corporation) ▲ 필리핀을 대표하는 통신 인프라 제공 회사, 피나클 타워(Pinnacle Towers) 등이 대표적 투자 기업이다.
KKR은 이번 펀드결성 과정에서 지원자 수가 모집 규모를 상당히 초과했다고 밝혔다. 공적 및 기업 연금, 국부 펀드, 보험 회사, 기부금, 개인 은행 플랫폼, 패밀리오피스 및 고액 개인 투자자 등이 펀드에 참여했다.
밍루(Ming Lu) KKR 아시아 태평양 대표는 “인프라 분야가 중요한 시점을 맞은 지금, 자사의 첫 아시아 인프라 펀드의 마감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KKR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우호적인 거시적 경제 역학 요소들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수년 동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세계 경제 성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현재 많은 시장들에서 가용 될 수 있는 공공 자금이 중요한 인프라 자산을 개발 또는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간 자본은 해당 지역 내 이러한 격차들을 메우기 위해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KKR은 본 펀드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필수적 인프라 솔루션에 투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