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훈련 공백 메운 'VR 플랫폼'

입력 2021-01-11 17:33   수정 2021-01-12 11:07


서울로봇고등학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실기 수업을 가상훈련 콘텐츠로 대체했다. 각종 장비를 다루는 실기수업 특성상 대면 수업을 해야 하지만, 온라인 가상현실(VR)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와 비슷한 환경에서 수업할 수 있었다. 안준기 교사는 “수준 높은 가상훈련 콘텐츠로 코로나19로 인한 수업 공백을 무난히 메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학교가 도입한 가상훈련 콘텐츠는 충남 천안의 한국기술교육대(한기대) 온라인평생교육원(원장 임경화·사진)이 개발했다. 한기대는 2019년 고용노동부와 공동으로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인 STEP(스텝·Smart Training Education Platform)을 개설했다. STEP은 다양한 직업훈련 콘텐츠를 한곳에 모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다. 이 대학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교육과정을 비롯해 전국 최초로 지게차, 발전 설비 등 대형 장비가 필요한 직업훈련을 VR·증강현실(AR)로 배울 수 있는 콘텐츠를 전국 589개 직업훈련기관(12만6122명)에 무료로 제공했다. 기술공학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는 ‘클립러닝(Clip Learning)’도 개발, 운영 중이다. 30분 분량의 이러닝 콘텐츠를 5분 내외로 재구성해 휴대폰으로 학습이 가능하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STEP에는 VR·AR 등 가상훈련(69개),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기술·공학(533개) 등 1800여 개 콘텐츠가 탑재돼 있다. 온라인 직업훈련 교육기관 중 국내 최대 규모다. 지난해 STEP 누적 가입자 수는 14만 명에 이른다. STEP은 대기업과 협력업체를 위한 상생협력 교육사업과 대학 학부 정규 수업에도 활용된다.

한기대는 올해부터 국민을 대상으로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프로젝트인 ‘K-Digital Plus(케이 디지털 플러스)’를 추진한다. 디지털 기술 이론·동향·사례를 중심으로 ‘슬기로운 디지털 생활’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멘토 톡톡(기업·고용·일하는 방식 변화), 산업 씽씽(디지털 전환의 핵심동력, 새로운 산업 생태계), 신기술 쏙쏙(AI, 블록체인,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3개 과정이다.

한기대는 이러닝(300개)·가상훈련(20개) 콘텐츠를 추가해 교육과정을 다양화하고 학습안내 로드맵을 개발해 맞춤형 훈련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학습자가 학습 수준에 따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임경화 한기대 온라인평생교육원장은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직무역량 향상 프로그램과 맞춤형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재직자, 실업자들이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겠다”며 “STEP 이용자들의 학습목적, 관심주제, 학습패턴, 선호분야 정보를 분석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이러닝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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