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살아날까…美전문가 "가을엔 극장 열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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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11 09:55   수정 2021-02-10 00:32

브로드웨이 살아날까…美전문가 "가을엔 극장 열 수 있을 것"


미국의 최고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사진)이 올해 가을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에 다시 불이 켜지고, 사람들이 모일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이하 현지시간) "파우치 소장이 전날 미 공연예술인협회 주최로 열린 가상 콘퍼런스에 참석해 '2021년 가을 중 언젠가 극장과 다른 공연 장소들이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파우치 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1년 가까이 휴업 중인 극장가의 재개관 일정은 집단면역 달성 시기에 달렸다고 했다. 미 인구의 70∼85%가 백신 접종을 마치는 시점을 짚은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모든 것이 잘 된다면 2021년 가을 중 어느 시점에 발생할 일"이라면서 "가을 초중순쯤 사람들이 안심하고 무대에서 공연하거나 객석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보급에 성공하면 우수한 환기 시설과 공기 필터를 설치한 극장들은 가을쯤 공연에 큰 제약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일정 기간은 관객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뉴노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집단면역 후 환기 시설과 마스크 착용 규정까지 갖춰지면 그때는 거의 모든 좌석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공연예술계가 미 항공사들이 최근 도입한 탑승 규정처럼 관객들에게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다시 극장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배우들은 공연하고 관객들은 즐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를 포함한 미국의 예술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3월 12일 불을 끈 브로드웨이 41개 극장은 최소 올해 5월 말까지는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미국의 문화예술 후원 단체인 AFTA의 지난주 설문조사 결과 미 문화예술계의 손실액은 총 148억 달러(약 16조 원)로 추정된다. 현재 비영리 문화예술 단체의 3분의 1 이상이 직원이 해고 또는 무급휴직 상태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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