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온' 임시완, 앞으로의 '기선겸'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

입력 2021-01-11 11:59   수정 2021-01-11 11:59

런온 임시완 (사진=플럼에이앤씨)


새로운 인생캐 탄생으로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임시완의 ‘런 온’ 촬영 현장 비하인드 스틸이 공개됐다.

11일 공개된 스틸은 임시완의 3단계 변화를 엿볼 수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첫 번째는 단거리 육상 선수 시절, 동료 선수 폭행을 인정하며 출발을 포기했던 기선겸의 단호한 눈빛이 엿보이는 스틸이다. ‘1등만 기억하는 이 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2등’이라는 말을 입증하듯, 곱게 빚은 듯한 외모에 다부진 체격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두 번째 스틸은 로코 장인다운 멜로 눈빛으로 여심을 사로잡는다. 금방이라도 눈에서 꿀이 떨어질듯한 모습은 미주(신세경 분)을 만난 뒤 한 결 편안해진 선겸의 심경 변화를 보여주며 보는 이 역시 미소 짓게 만든다. 선겸의 반짝이는 눈빛이 돋보이는 마지막 스틸은 은퇴 후 방황 아닌 방황을 하던 선겸의 새로운 시작을 짐작하게 한다 . 선수 시절의 날이 선 눈빛과는 다른 날카로운 눈빛으로 선겸이 맞이한 두 번째 인생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

‘기선겸’은 기존 드라마에서 다루었던 금수저 캐릭터의 클리셰를 탈피, 남부러울 것 없는 환경 안에서 느끼는 결핍과 아픔을 가진 단편적인 캐릭터에서 벗어나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국회의원 아버지, 칸의 여왕 대배우 밑에 세계 1위 골프 선수 누나까지, 부족함 없는 환경 속 자신이 가진 힘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고, 노련하게 활용하는 인물이다.

이용당하는 것에 익숙하고 남을 위할 땐 최선을 다하지만 정작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법은 몰라 시청자들의 애잔함을 자아냈던 선겸 . 임시완은 그런 선겸에 완전하게 스며들어 미주를 만나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점차 알게 되는 법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 임시완의 기선겸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지난주 수목 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성한 JTBC 드라마 ‘런 온’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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