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은 1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 단일화를 거치지 않더라도 국민의힘이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단일화하려고 노력하지만 단일화를 못 하겠다고 해도 승리를 확신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래도 승리를 확신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안철수와 단일화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이긴다"
김종인 위원장은 안철수 대표를 향해 "정신적으로 자기가 유일한 야당 단일후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어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야 되는데 '나로 단일화해 달라'는 요구를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누가 자기를 단일후보로 만들어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가 단일후보라고 얘기한 거 아닌가"라며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고 나는 거기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 관심이 없고 나는 우리당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책무"라며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김종인 위원장은 야권 단일화 실패로 서울시장 선거 '3자 구도'가 펼쳐지더라도, 국민의힘 후보가 이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금의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지금 변화의 바탕을 갖다 깔고서 4월까지 가면 우리가 이긴다는 나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오세훈 '조건부 출마' 두고선 "말도 안 되는 출마 선언"
안철수 대표가 새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에 대해선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별로 의미가 없다"고 바라봤다. 그는 또 "일반 여론을 보면 국민의힘도 지난 총선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며 "그래서 지금의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지금 변화의 바탕을 갖다 깔고서 4월 7일까지 가면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했다.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조건부 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출마 선언을 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게 어떻게 출마 선언을 하는 것인가"라며 "안철수가 나오면 자기 안 하겠다는 게 그런 무슨 출마 선언이 그런 게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또 오세훈 전 시장을 향해 "정치인이 그런 아주 납득하기 어려운 명분을 내세우면 본인에게 절대로 불리하지 유리할 게 하나도 없다"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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