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소형위성 발사체 벤처 이노스페이스, 국내 유수 투자자들로부터 투자 유치 성공

입력 2021-01-12 10:16   수정 2021-01-12 21:46

≪이 기사는 01월11일(06: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소형 위성을 우주로 보내는 로켓 발사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국내 유수 벤처캐피털(VC) 운용사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전 세계적으로 상업·과학용 소형 위성 수요가 폭증하면서 로켓 발사체 개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1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노스페이스는 조만간 약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엔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인터베스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알파트로스인베스트먼트, JX파트너스 등 VC들을 비롯해 퓨처플레이, 디캠프, 미라클랩 등 엑셀러레이터와 전략적 투자자(SI)등 다수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이노스페이스는 2019년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DSC인베스트먼트 계열 엑셀러레이터 슈미트, 퓨처플레이 등으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후 1년 만에 100억원에 육박하는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이노스페이스는 2017년 이스라엘 테크니온공대 로켓추진센터와 한화에서 연구원을 지낸 김수종 대표가 설립한 항공우주 벤처기업이다. 600㎏ 이하의 위성을 의미하는 소형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리는 소형위성 로켓 발사체를 개발한다.

투자사들은 이노스페이스의 기술력과 소형위성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이노스페이스의 핵심 기술은 '하이브리드' 추진체에 있다. 추진체를 구성하는 두 요소 가운데 연료는 고체, 산화제는 액체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기술적으로 연료와 산화제를 모두 고체로 채울 경우 가격, 안정성 측면에선 도움이 되지만 추력 조절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대로 둘을 모두 액체로 채울 경우 추력 조절은 용이하지만 부품이나 재료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방식은 두 방식의 장단점을 골고루 갖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고체 방식이 가진 안정성, 가격 경쟁력은 확보하면서 기존 하이브리드 엔진의 단점인 추력 부족을 보완한 엔진을 개발했다.

이노스페이스는 로켓엔진, 소형과학로켓의 제품화를 완료해 방산업체와 국가연구기관 등에 납품 중이다. 현재 50㎏급 위성을 탑재해 500㎞ 이상의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나노위성발사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말 브라질에서 시험 발사에 나선 뒤 성공하면 150㎏(마이크로) 500㎏(미니)등으로 개발군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소형위성 시장은 전자 기술 발전으로 작은 위성으로도 통신, 지구관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우주기술 연구개발(R&D)업체인 브라이스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총 1700대가 발사된 600㎏ 이하 소형 위성 발사 건수는 2020년 최소 1000대 이상으로 폭증하고 있다. 시장 규모 역시 2020년 3조원 수준에서 2027년 37조원으로 대폭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노스페이스 투자사 관계자는 "소형 위성 발사를 위한 평균 대기 시간이 1년일 정도로 시장이 수급 불균형 상태"라며 "전 세계적으로 소형 로켓 발사체 상업화에 성공한 기업이 10곳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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